해외건설 수주 200억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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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200억불시대
  • 오세원
  • 승인 2007.09.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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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로 해외건설수주가 210억불을 기록해 해외건설사상 처음으로 200억불시대를 열게 되었다.
건교부는 "8월29일 현재 192억불이던 해외건설수주액이 같은날 오후 GS건설이 이집트에서 18억불 규모의 정유공장건설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210억불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1965년 해외에 첫 진출한 이후 42년만에 처음으로 200억불을 돌파함으로써 해외건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으로, 9월부터 연말까지 30억불이상의 공사가 추가로 계약될 것으로 보여 2007년중 240억불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77%가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145억불을 수주(69%)하여 고유가로 인한 중동 붐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도 39억불(19%)을 수주하여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수주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기업들의 신흥시장 공략과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척지원에 힘입어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등에서도 각각 11.1억불, 9.2억불, 3.4억불을 수주해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수주액의 71%를 차지(전년동기 대비 70%증가)하여 금년에도 주력 분야를 차지하고 있으나 토목/건축분야 또한 각각 62%, 37% 성장하는 등 수주량이 크게 증가해 수주 공종별로 고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49.5억불로 중동지역의 가장 큰 시장이 되었으며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리비아 등 에서도 10억불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에 대형 플랜트 공사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집트 역시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31.5억불, 두산중공업 28.4억불, GS건설 25.8억불, 삼성ENG 19.7억불, 삼성물산 15.1억불, 대우건설 12.5억불, 현대건설 12.1억불 등이 10억불이상을 기록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공사규모별로 구분하여 볼 때 전체 수주건수 376건 중 1억불이상이 총 39건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5억불 이상이 9건이며 10억불 이상도 4건을 수주해 일괄수주방식(EPC) 등 고부가가치의 대규모 총괄 수주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이후 2004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해외건설 수주가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첫째, 대외적으로 세계건설시장이 연간 10%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풍부한 오일달러의 유입과 아시아 경제의 회복으로 주력시장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주량이 크게 늘고, 여기에 이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활성화가 수주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2000년대 이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중심으로 대규모 공사를 많이 수주하여 수주의 내실화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현상은 그만큼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고위급 건설수주외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건설협력MOU 체결 5건, 고위급 방문 초청외교 14건 등의 활발한 건설외교활동을 전개해 업계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지원했다.
넷째, 우리업계가 높아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수주활동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업체들은 주력시장인 중동,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2007년 현재 26억불을 수주하는 등 수주확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 해외공사 참여를 본격적으로 추진중인 엔지니어링업체들도 2007년에만 175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전년의 8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전년 전체 실적인 126건도 이미 훌쩍 넘어선 상태이다.
한편, 우리 업체들의 해외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전체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ENR이 발표한 전 세계 상위 225대 해외건설업체들의 2006년 매출액을 살펴보면 우리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2.9%(1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 1.2%(13위)의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정부는 사상 최초의 200억불 수주를 실현함에 따라 동 추세를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적인 수주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진출시장을 다변화하여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진출에 대한 시장개척자금지원을 확대하고, 또한 건설교통 기술경쟁력 강화 10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 초장대교량, 초고층빌딩과 같은 원천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해외 전문 인력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연말까지 퇴직근로자 인력DB 및 1000명 이상의 해외건설 인재 Pool을 확보하여 인력수급을 조절할 계획이며,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금년 6월 구축한 해외건설기자재 DB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하반기에 마련하여 국산 해외건설기자재의 수출 확대를 도모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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