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중 건설기술인협회 회장, 난 아직도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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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건설기술인협회 회장, 난 아직도 배고프다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5.03.3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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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공약 특화분야 ‘전문교육기관’ 지정 마지막 ‘만찬’…건설기술 핵심인재 양성 꿈

[오마이건설뉴스 이운주 기자] 그동안 국가경제발전의 초석(礎石)이 되어 왔지만, 제대로 된 평가와 온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72만 건설기술인들이 지난 25일, ‘2015 건설기술인의 날’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았다.

2년 前 김정중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사진>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세웠던 공약 중 하나인 ‘정부포상 확대’ 추진이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정부는 건설기술인들의 정부포상 확대 건의를 적극 수렴해 산업포장과 대통령표창을 확대 수여함에 따라,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해 총 27명의 건설기술인들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이날은 건설기술인의 사회적 위상 제고 및 사기진작에 의미를 더했다.

김정중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임기 3년 중 3분의 2를 소화한 현재 회장 출마당시 행한 18여개 공약가운데 1개 공약만 빼고 모두 72만 건설기술인들과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공약(公約)은 선거 때 피선권자가 선거권자에게 행하는 공적인 약속이다. 공약은 당선되면 가급적 지켜야 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행하지 못하게 된 경우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 공약(空約)이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것은 당선만 되고 보자는 뜻으로, 내세우는 공약(公約)이 실천 가능성이 없는 허황된 약속을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공약 실천이 100%에 가까운 사례는 아주 찾아보기 드문일이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표를 얻기 위해 ‘공약(空約)‘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김정중 회장이 서정필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추진중이 미생(未生)공약은 ‘전문교육기관’ 지정이다.

▲ 기술인의 날 행사

현재 기술인협회는 건설기술, 외국어, 정보화, 소양교육 과정을 개설해 매년 3,600명의 수강생을 배출, 국가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4월) 중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평생교육원을 개원하고, 8월부터는 모바일 교육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양한 현장견학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기술인협회는 건설산업에 필요한 친환경 및 건설기술 융·복합, 해외 건설사업관리, 소수분야 등 특화분야의 교육프로그램 개발로 건설기술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교육기관’ 지정을 적극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해당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중이다.

72만 회원 중 조경 등 소수분야 건설기술인들은 약 20~3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건설기술인관련 교육기관도 약 15여개에 달하지만, 소수분야 건설기술인들을 위한 특화된 전문교육기관은 전무한 상태이다. 소위 장사치들이 말하는 이문(利文)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수분야 건설기술인들은 타 분야 교육을 통해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위, 예비군 교육을 받는 게 현실이다.

▲ 자랑스런 건설기술인들 27명 정부포상

이처럼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하는 이들을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챙기겠다는 것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입장이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 건설기술 핵심인재를 양성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현실의 벽에 부닥쳐 진행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타 교육기관이 밥그릇 싸움으로 비화시켜 딴지를 걸기 때문이다. 해당부처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실천한 공약은 우선 건설기술자 일자리 정보센터 ‘건설워크넷’ 개설이다.

건설기술인협회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건설기술자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건설 관련업체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취업지원 시스템인 ‘건설워크넷’을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1일 평균 6,000여명이 접속하는 등 매칭성공률 높은 건설취업포털로 정착했다.

서정필 부회장은 “친분이 있는 A건설사 모 임원이 전화를 걸어 ‘해외현장에 건설기술자가 부족하니, 구해달라’고 한게 ‘건설워크넷’으로 진화하게 됐다”며, 탄생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성과는 보유 자산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창출이다. 기술인협회는 자립기반 확립과 회원의 복리 증진을 위해 건설기술인회관(별관)을 건립중이다.

건축규모는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5,603.850㎡이다. 지난 1월 착공,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협회는 사업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사전에 장기 임대자를 확보한 상태이며, 계약조건도 10년 장기계약에 임대보증금 20억원으로, 연간 10억원의 임대수익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친절한 협회 이미지 확립, 건설기능인 등급제 운영기관 지정, 회원우대 서비스몰 운영 등 크고 작은 성과를 내고 있다.

▲ 2014년 건설기술인들 한마음 산행.(사진제공=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과 서정필 부회장은 아직도 배고프다. 현재도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체질 리모델링’은 진행형이다.

기술인협회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목표설정 및 과제도출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건설기술인 위상제고 및 이미지개선 방안 ▲지속가능한 건설기술인 생애주기 관리 모델 개발 ▲협회 역할 증대 방안에 대한 세부추진과제 도출 용역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기술인협회는 오는 11월까지 과제별 추진방아 마련을 위한 2차 연구용역을 실시해 세부추진과제에 대한 실천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김정중 회장은 올해를 건설기술안 사회적 위상 제고의 원년으로 삼아 ‘건설기술인의 신성장 전략과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 보다 큰 틀에서 로드맵을 세우고, 건설기술인을 회원으로 하는 유일한 대표단체로 우뚝 세우겠다는 야심찬 목표의식이다.

■ ‘2015 건설기술인의 날’ 영광의 27人

[은탑산업훈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산업포장] 박용대 삼안 고문·손국호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상무 [대통령표창] 신계범 선구엔지니어링 부사장·김동수 건원엔지니어링 상무 [국무총리표창] 김인영 한국전력기술 상무·오희영 상명대학교 [장관표창] 박인준 이평종합건설 대표이사·하종현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보·김대홍 한국전력공사 부장·정형철 롯데건설 이사대우·조현 쌍용건설 상무·정인철 대한건설기계 안전관리원 소장·윤준선 강남대학교 교수·원호식 경동엔지니어링 상무·이태동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자문관·임종문 수성엔지니어링 전무·김덕수 원엔지니어링 이사·허동녕 동일기술공사 부사장·이광윤 롯데건설 상무이사·박재원 롯데건설 수석부장·정무용 대한콘설탄트 부회장·이화섭 삼성물산 부장·최희천 삼보기술단 전무이사·박용호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전창수 진화기술공사 전무·이종호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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