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경제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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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경제 좀 살려주세요”
  • 오마이건설뉴스
  • 승인 2015.02.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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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민들의 마음은 먹고 사는 문제, 곧 경제에 있었다. 설 연휴 때 나는 설 인사도 할 겸 주민들의 얘기도 들어보려고 지역의 재래시장인 호계시장에 들렀다.

“잘 지내십니까? 작년에 비하면 어떠세요?”

돌아온 대답은 거의 대부분이 작년보다 못하다는 것이었다. 40여 곳 가운데 괜찮다는 대답은 딱 한 군데였다. 생닭을 파는 집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설 무렵에 퍼진 조류독감(AI)으로 전혀 못 팔았지만 올해 설에는 조류독감이 없어 지난해보다 낫다는 것이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곳은 대여섯 군데쯤이었다. 꽃집이나 신발가게 등 예닐곱 군데는 설 경기와는 별 관계가 없다며 ‘그저 그렇다’는 답변이었다. 그러나 식품 종류를 파는 시장의 거의 모든 점포들은 한결같이 ‘작년 설이나 작년 추석보다 더 못하다’며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내가 시장에 들른 것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7일 오후 3시쯤으로 나는 그 때쯤 사람이 가장 많을거라 짐작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시장통은 그렇게 많이 북적이지는 않았다. 재래시장이라 주부들이 대부분이었고 젊은이들은 만나기 힘들었다. 있어도 부모를 따라 온 초중고생 정도의 자녀들이었다. 나도 해마다 설과 추석에는 지역구의 호계시장에 들르기 때문에 시장통의 북적임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번 설의 인파는 확실히 예년보다 못했었다.

상인들은 시장에 오는 사람들의 물건 구입량도 줄었다는 대답을 하곤 했다. 설 대목을 준비한 물건들을 다 팔지 못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 분들도 있었고 온누리 상품권을 들고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다. 경제 상황을 직접 체감하는 상인들이 단순히 엄살을 피는 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설을 앞두고 여야가 대치하지는 않아 예년처럼 ‘정치 좀 잘하라’는 욕을 먹지는 않았지만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외침은 계속 크게 울린 설이었다. 경제활성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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