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설수주 110조원 전망
상태바
내년도 건설수주 110조원 전망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4.11.04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년부터 회복세, 침체기 직전인 2007년 127.9조에 비해 여전히 저조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10조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3.4% 증가해 건설경기 회복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201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이같이 내년도 건설경기를 전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가 금년에 회복국면에 진입해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수주액은 110조원에 불과해 건설경기 침체 직전인 2007년의 127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조할 것”이라며, “건설경기가 정상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현재의 회복국면이 향후 2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부동산 관련 입법안들의 입법화 조기 시행이 건설경기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내년도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신규시장 호조, 투자수요 유입 등 긍정적 지표가 시장을 견인해 내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2.0%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전년 수준인 3.5%수준의 상승이 전국적으로 전망되는데 서울의 아파트 입주가 감소하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멸실 물량이 많아 수도권의 불안요인은 크다”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렸던 지방 주택시장은 내년 하반기 이후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분양, 미입주, 역전세난 등 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건설 경기 전망공공 및 민간수주 각각 2.0%, 6.6%↑ =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110조원을 기록해 올해에 이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민간 수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수주의 회복, 일부 회복된 거시경제 및 대기업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비주거 건축 및 토목수주가 증가해 전년 대비 6.6% 증가한 69조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단, 수주액은 침체 직전인 2007년의 90조8,000억원에 훨씬 못 미쳐 여전히 저조하다.

공공 수주는 토목수주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축수주가 부진해 전년비 2.0%증가한 40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종별로 토목수주는 전년비 4.4%, 건축수주는 5.1%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부터 건설수주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 건설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에 무엇보다 건설경기의 회복세 지속을 위해 불확실성 요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국회에 계류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 관련 입법안들의 입법화 여부가 향후 건설경기의 회복세를 좌우할 것이다.

만약 다수 입법안들이 입법화되지 않고, 9.1대책 후속조치에 의해 입법예고된 대책들도 서울시 등의 반대로 실제 시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정책 효과에 의해 살아나는 주택투자의 회복세가 다시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국내 거시경제에 미국 양적완화 종료, 유럽 성장 모멘텀 저하, 중국을 비롯 신흥국의 성장률 둔화, 중동 위기 유가상승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매우 많은데, 이는 내년 주택투자를 비롯한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회복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건설경기가 견조하게 회복국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회 계류 입법안들의 국회 통과, 9.1대책 후속조치의 실제 이행, 민간투자 관련 개선안 입법화 및 이행, 거시경제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도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 최근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기저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건설수주가 11년 내 최저치로 매우 저조했다는 점에서 수주 지표에 후행하는 건설업계의 국내 기성(매출), 수익 등의 업계 실적은 당분간 저조할 전망이다.

건설협회가 최근 발표한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 이자보상비율이 63.0%를 기록해 전년 상반기 102.0%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등 건설사 수익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건설업계들은 건설경기가 본격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하고, 과거와 달리 회복국면이 상대적으로 짧고 회복 수준이 낮을 것을 감안해 리스크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건설경기 회복국면 중에 향후 국내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구조조정 전략을 시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2015년 국내 건설수주 전망

◆ 주택․부동산시장 전망 = 2기 내각 출범 이후 다양한 규제 완화 정책을 사용하면서 시장 반전을 이끌었고 내년에도 규제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은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에는 실수요와 교체수요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확대됐다. 내년은 장기적 투자수요 진입 여부가 변수다.

신규분양시장, 재건축 시장은 재고주택시장보다 호황세이며,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가격 상승, 미분양 감소 등이 동시에 나타났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금융투자상품의 수익률과 안정성이 낮아져 유동성 자금들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불안, 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 탈피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파가 존재할 경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1인 가구 증가에 의한 가구 증가 등 장기적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내년 전국 전세가격은 전년 수준의 3.5% 상승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아파트와 비아파트 모두 전년 수준의 입주가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입주는 감소하고 강남권 아파트 멸실 물량이 많아 불안요인이 존재한다. 저금리 상황의 지속으로 월세 전환은 지속될 것이다.

지방은 입주물량이 감소하나, 지난 몇 년간 집중적으로 공급된 물량의 영향으로 임대차시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매매가격은 수도권 2.0%, 지방 1.0% 각각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나 상승폭은 올해보다 소폭 확대되어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주택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지나 상승폭은 올해에 비해 둔화되어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 긍정 지표가 시장을 견인할 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 지표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장기적 지표 개선 없이는 견조한 시장 호황이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 시장 안정과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주택보유에 대한 지원 확대, 공급시장 중장기 로드맵 마련, 간접투자 상품 등 부동산 금융상품의 다변화 등 중장기적 과제의 지속적인 전개도 필요하다.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용,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용적률 규제 완화, 임대소득 과세 개정 등 부동산시장에 영향력이 절대적인 정책들이 여전히 국회 계류 중인데 이들 법안들의 조속 처리를 통해 장기적 정책 리스크를 감소시켜야 한다.

최근 몇 년 간 호황을 누렸던 지방 주택시장은 내년 하반기 이후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