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수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 “나는 건축사인 것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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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수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 “나는 건축사인 것이 자랑스럽다”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4.10.1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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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이 때, 삶의 터전인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사들의 전문성은 더 절실해졌다”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 기자] 작년 10월 김영수 대한건축사협회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 한지 1년이 지났다.

건축사의 길을 꿈꿔온 문경의 ‘산골 소년’ 김영수 회장, 그가 건축사계 수장자리에 있은 지 도 2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다시 만난 김영수 회장은 “나는 건축사인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인사로 인터뷰의 시작을 알렸다.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협회부터 설계업계의 패러다임을 변화 시킬 준비태세를 갖췄다는 김 회장의 각오는 2년이 지난 지금도 한결같다.

김 회장은 “이제 내년이면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지 30년이 된다. 대한민국 건축사 50년의 역사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오랜 기간 건축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비정상들을 보고 느꼈다”고 전한다.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김 회장은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으로써 맡은 바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다.

또한, 김 회장은 “그동안 국내 건축산업은 건축의 질을 좌우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설계․감리 등 건설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소홀해 왔다”며, 특히, “공공부문의 건축설계에 있어서 설계자의 디자인․기술력을 평가하기보다 설계 가격을 중심으로 발주제도를 운영하면서 안전에 절대적인 설계의 전문성 보다는 자본에 잠식돼 신진건축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고 고백했다.

그러한 비정상을 개선하기 위해 김 회장은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제정을 추진했고, 그 외에도 LH․SH 등의 공공발주사업 대가를 현실화했다. 아울러 건축사업무대가 지급의무화를 골자로 한 건축사법 개정, ‘건축물 감리제도 개선법안’을 추진 중에 있다.

김 회장은 건축설계업계 문제점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공략 해 개선할 것이라는 다짐을 불공정한 제도와 법안에서 실마리를 찾고 개선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건축제도적인 부분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현실성 있게 수행하기 위해서 협회-정부-연구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에 상당한 노력을 들였다. △한국건설VE연구원 △한국건축설계교수회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이어 최근 △대한건축물유지관리경영협동조합과 MOU를 체결하는 등 관련단체들 간 지속적인 협력체계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대외적인 협력과 활동이외에도 조직의 장으로서 조직을 목적에 맞게 정비하는 것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지역에 상관없이 건축사 회원들의 업무 이용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고 있다. 본 협회에 집중된 업무 때문에 지역 회원들의 협회 업무 이용에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시․도건축사회의 역할을 증대했다”면서 “협회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회원메일 시스템을 구축해서 협회 활동사항을 주기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 사무처 조직 활성화와 위원회 운영 합리화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역사를 잊은 조직에도 미래는 없다”며, “내년 대한건축사협회 창립50주년을 맞아 협회의 50년을 돌아보고 기념하기 위해서 ‘50년사발간위원회’를 만들어 협회50년사를 편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건축사협회는 대의원 선거였던 협회 회장선거를 직선제로 개정했다. 앞으로 직접선거를 통해 더 많은 건축사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건축계 전체를 아우르고 이끌 리더로서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6일 ‘건축사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대한건축사협회는 10월 건축관련 행사도 다양하다. 오는 22일 DDP에서 ‘실용적 유토피아’라는 주제로 국제 전시 및 포럼이 개최되고 다음 날 협회국제회의실에서 아시아 건축인들의 모임인 ‘ARCASIA Zone C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은 경북 구미에서 건축사의 화합의 장이 될 ‘2014대한민국건축사대회’가 개최된다. 젊은 건축사들을 위한 ‘신진건축사대상’도 28일에 준비돼 있다. 11월 5일에는 건축계의 최고 권위의 시상인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이 있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고,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한국건축산업대전’이 열린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건축창의체험’이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한․중․일 3국간 건축교류 활성화를 위한 ‘한중일 건축사협의회’가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등 건축사와 건축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끝으로, 김영수 회장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건축사는 여타 다른 전문직종과 견주어도 귀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이 때, 우리의 삶의 터전인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사들의 전문성은 더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유례없는 건설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움츠릴 필요가 없다. 지금은 건축사라는 직업의 전문성과 책임감, 고유의 영역을 다지는 기초공사기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난 50년을 거울삼아 새로운 50년의 밝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으로서 그러한 비전을 가지고 여러 훌륭한 선후배 동료 건축사들의 충고와 의견을 귀담아 그 과정에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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