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S…대우건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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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S…대우건설 편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4.07.2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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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에게 ‘사각지대’란 없다

대우의 전담컨트롤 타워 ‘HSE-Q실’ 신설…현장 재해율 제로 도전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6월 23일 광화문 본사에서 안전혁신 선포식을 갖고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강도 높은 전사적 혁신을 추진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의 ‘현장 재해율 제로’에 대한 경영방침에 중점을 두고, 대우건설의 안전전담 기구인 ‘HSE-Q실’을 찾았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CEO직속 안전전담 기구인 ‘HSE-Q’실을 신설했다. HSE-Q는 Health and Safety, Environment-Quality의 약자로 통상적으로 안전보건환경과 품질경영 조직을 통합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현장의 Security를 담당하는 Security팀까지 총 6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인력구성은 HSE-Q 실장을 포함해 국내HSE, 해외HSE, Security, 품질을 각각 담당하는 4명의 임원과 75명 직원(HSE-Q기획실 9명, 국내HSE팀 18명, 해외HSE팀 12명, Security팀 6명, 품질경영팀 13명, 품질검사팀 12명)으로 구성됐다.

HSE-Q 기획팀은 실을 총괄하는 선임팀으로 실의 기획·전략을 수립하며 국내HSE팀은 국내현장 HSE지원, 해외HSE팀은 해외현장 지원이 주업무이며, 그 외에도 의식개혁을 통한 안전문화 정착 등 다양한 현장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Security팀은 해외국가별 위험특성에 따른 비상 시 대응 매뉴얼 구축 및 지원, 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으며 품질경영팀과 품질검사팀은 품질경영 정착 및 유지를 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3E 혁신 안전대책’ 인 사이드

대우건설은 안전혁신 선포식을 통해, 안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위해 2017년까지 안전분야에 약 2,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 대책으로 ‘3E 혁신 안전대책’(기술적(Engineering) 대책, 교육적(Education) 대책, 관리적(Enforcement)대책)을 마련했다.

3E 대책 중 기술적 대책으로는 안전보건공단이 인증을 부여하는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도입을 들 수 있다. 시스템 안전을 도입해 PDCA Cycle에 의한 체계적인 안전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 개선을 도모하며, 기술파트 신설을 통해 각 종 가시설물에 대한 구조검토와 건설기계 기술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당사 건설기술연구소와 협업해 도심지공사 또는 고위험 공종에 재난관리 예방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것도 협의 중에 있다.

교육적 측면은 회사의 전 임직원부터 현장의 협력업체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에 대한 전인교육을 실시한다.

전인교육의 대상은 크게 당사, 협력회사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당사의 경우 현장소장, 안전관리자, 관리감독자 등 현장 직원에 대한 안전교육 뿐만 아니라 CEO부터 본사의 모든 임직원에 대해서도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안전이 생활화와 습관화, 체질화 되고, 사내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근로자를 통제하는 협력회사의 안전의식 함양과 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업체 대표이사 및 현장소장에 대한 안전교육을 정례화해 실시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현장의 작업반장까지도 혁신교육에 참여시켜서 대우건설 사업장 내 모든 인원에 대해 안전의식을 혁신할 계획에 있다.

관리적 대책으로는 우수 인력 확보를 통해 안전관리자의 책임감과 성실도를 높이도록 정직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HSE-Q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사업본부와의 협조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협력업체의 우수안전업체는 포상을 실시하되 안전관리 수준이 현저히 불량한 업체는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할 계획이다.

전인교육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임직원의 의식구조 개혁을 위한 전인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대우건설의 전인교육은 당사의 CEO 부터 시작해서 협력회사의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에 대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것으로 이러한 전인교육을 통해 의식을 개혁함과 아울러 인명을 존중하고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올바른 안전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협력업체는 원청사 지시나 요구에 따라 하는 피동적 안전이 아닌 협력업체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전지식 습득과 안전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수한 사내강사를 양성하는 것뿐 만 아니라 외부에서 최고의 강사진을 섭외해 최고의 교육품질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협력업체의 경우 단순한 시청각 교육을 통한 지식 전파교육에서 벗어나서 안전에 대한 올바른 기능과 태도를 습득할 수 있는 기능교육이 가능한 형태로 실시할 예정이다.

▲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대우건설 HSE팀 이광채 팀장, 대우건설 홍보팀 민대원 대리, 국영지앤엠 최재원 회장, 서광강건 홍경식 대표

HSE-Q실의 신상출시…기술지원파트

HSE-Q실은 기술안전기능을 강화하고 장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지원파트도 신설했다.

재해의 유형을 보면 불안전행동이나 상태에서 기인하는 관리적인 재해가 많은 부분을 점유 하고 있지만, 신문지면의 1면을 장식하는 대형재해들은 관리적인 재해가 아니라 기술적인 재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재해는 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그 피해의 규모와 심각성은 여타 사고와 비교할 수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술적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지원파트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며 기술지원파트의 업무는 크게 가시설 안전과 건설기계 안전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가시설 안전은 건축물 시공을 위해 필수적인 시스템동바리, 비계, 흙막이지보공 등의 가시설에 대한 구조안전성 검토와 실제 시공상의 안전포인트 발굴이 주 업무이며, 건설기계 안전은 점차 대형화, 고도화된 건설기계 전반의 위험성을 점검하고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타워크레인뿐만 아니라 이동식 크레인, 건설용 리프트, 굴착 건설장비 등 다양한 건설장비의 반입전 검사, 작업 양중능력 검토, 주요 구조부에 대한 비파괴 검사 등을 통해 건설장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검토해 수행할 계획 중에 있다.

승진하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덕목부터 일깨워라

대우건설의 또다른 핵심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필수 학점 이수제를 실시하는 데 있다. ‘안전교육 필수 학점 이수제’란 모든 계층별 안전교육의 의무화와 연계해 정해진 안전교육을 이수토록하고, 이를 인사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로 관련팀과 협의 중에 있다. 승진을 하고 주요 보직을 맡기 위해서는 안전은 필수이자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기위한 목적이다.

한편, 대우건설의 강원도 인제터널은 세계 최초로 터널 출입관리 자동인식 시스템을 개발·적용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제터널은 1만 962km로 국내 최장 길이, 세계 11위 도로터널로 상·하행선을 연결하는 횡갱이 57개소, 방수·철근·라이닝폼 작업대차 36조, 차량 및 공사용 장비 120대가 운행하는 여건에서 터널 내 근로자와 차량관리가 절실히 필요했다.

따라서 기존과 같은 시스템 운영으로는 비상사태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곤란하며, 터널 내 교통 혼란으로 공사지연이 예상돼 현장과 본사안전팀, 기술팀이 TFT를 구성해 첨단 시스템도입과 성능개선을 목표로 협업해 세계최초로 ‘터널 출입관리 자동인식(RFID) 시스템’을 개발, 현장에 적용했다.

사전에 등록된 차량만이 카드인식을 통해 게이트로 진출입할 수 있으며, 터널 내 운행현황은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또한, RFID 종합현황판을 통해 터널 내 작업인력, 장비가 자동 관리되고 터널 막장 작업 상황 상시 공유를 통해 위험작업 인지 및 비상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케 한 시스템이다.

그밖에 본사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됐다 하더라도 현장과의 소통 및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처럼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예방활동으로 현장에서는 현장소장 주관 하에 위험성 평가 실시와 매주 주간 위험성평가 회의를 실시해, 차주에 예정된 작업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의 도출과 사고사례 분석을 통해 가장 안전한 작업방법을 결정한다.

이렇게 결정된 작업방법은 주간 근로자 안전교육과 TBM시간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전파되며, 위험작업 참여자는 특별안전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관리감독자는 현장의 작업 상황을 체크하고 개선사항은 일일안전회의의 주 안건으로 선정해 추후 작업에서는 같은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근로자가 최적의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본사는 현장의 안전활동의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 미비점은 보완하게 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토록 지도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마음으로 다가가기

본사의 안전지침 및 교육을 통한 안전예방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근로자들이 안전의식이 없다면, 사고는 여지없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고라는 것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므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은 가장 중요한 점이다.

대우건설은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신규채용시 안전교육(회사 자체 방안), 월간 정기안전교육, 위험공종에 대한 특별안전교육, 작업변경 시 안전교육, 물질안전보건자료에 관한 교육 등 실제 우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 대해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받아야하는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신규채용 교육시에는 현장의 작업 및 그 외 작업환경과 관련된 위험요소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월별 정기안전교육시에는 해당 월에 있었던 위험작업 및 안전위반 사례 분석 등 근로자들이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식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근로자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 각 현장에 배치된 안전관리자 및 관리감독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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