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가스설비 전문기업] (주)가야기건 김덕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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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가스설비 전문기업] (주)가야기건 김덕용 대표이사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3.07.2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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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말단까지 점검하는 리더십-현장 中心 경영의 표본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 지난 00일 오전 9시50분경 기자는 (주)가야기건 김덕용 대표와 인터뷰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핸드폰 통화를 시도했다. 4번의 신호음 끝에 전화를 받은 김 대표는 사전에 약속되었던 기자임을 밝히자, 김 대표는 “(김 대표)제가 지금 막 현장에서 출발했으니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기자는 부리나케 취재도구를 챙겨 가야기건 본사가 위치한 송파구 잠실본동으로 출발했다.

김 대표는 현장맨이다. 기상과 동시에 매일 본인의 자가용을 직접 몰고 현장으로 출발한다. 오전에 수도권 주변현장 2~3곳을 방문해 현장직원들의 가려운 곳을, 그리고 현장에 애로사항이 없는지 직접 챙긴다.

이 부분에서 나폴레옹의 ‘자애로운’ 리더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당시 나폴레옹은 대군을 이끄는 총 사령관(현 육군참모총장)으로 최전방 순찰을 자주 나가곤 했다는 일화이다.

조직의 말단까지 점검하는 리더십 - 소위 말하는 'Management By Wondering Around(현장 중심경영)‘의 표본이다.

건설현장 역시 야전은 현장이다. 현장에서 모든 공정관리가 이루어진다. 이윤을 남기느냐 못남기는냐도 현장관리에 달렸다. 그만큼 건설은 ‘현장이 꽃’이다.

이후 김 대표는 오전에 잠깐 잡무처리하고 오후에 거래처(고객) 2~3곳을 방문, 고객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오후 늦게 사무실로 돌아와 잡무처리와 그리고 직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일이 건강입니다. 메이저급건설사 30여곳을 거래하다보니 건강 챙길 시간이 없습니다.”

김 대표는 ‘현장-고객-본사’관리를 직접 챙기다보니 운동은 사치품에 불과하다.

“전문업체 오너는 全天候(전천후)가 돼야 합니다. 지금같이 건설 환경이 좋지 않는 상황에서 전문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죠.”

건설 하도급공사 수익률이 빙판에 미끄러지는 자동차와 같은 지금 이 시기에는 오너가 현장을 직접 챙기지 않으면 그 결과는 ‘불은 보듯 뻔하다’는 게 김 대표의 충고다.

“지금은 수주하면 할수록 골병이 듭니다. 직원들에게 손해 보는 공사는 하지 말라고 합니다. 최소한 관리비가 나와야 합니다.”

1992년 창업한 가야기건은 자타가 공인하는 가스설비 전문건설기업이다. 아파트 가스설비 분야에서는 다른 동종업계와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공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경남기업 등 국내 유수의 메이저군단(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맹활약 중이다.

현재 가야기건은 계약고 기준으로 약 220억원의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다.

김 대표가 무엇보다 신경쓰는 부분은 ‘안전(安全)’이다. “경미한 안전사고라도 CEO가 안고가야 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김 대표가 또 최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미래 먹거리 확보다. 국내 건설공사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플랜트 공사 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국내 대형건설사와 동반진출을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같이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외길’이 미덕(美德)은 아닙니다. 돌파구를 겸업(兼業)을 통해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김 대표에게 경영철학을 묻자, 그는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 믿음, 신뢰, 친절”이라고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이것이 오늘의 가야기건을 일꿔낸 잠재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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