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 살인기업 수장(?) 불명예 낙인(烙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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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살인기업 수장(?) 불명예 낙인(烙印)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3.04.2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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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노동계 선정...2013년 ‘최악의 살인기업’ 뽑혀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정몽원 회장<사진>이 그룹총수인 한라건설이 노동계가 선정한 ‘2013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낙점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정몽원 회장이 그룹 총수로 그리고 한라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써 살인기업 수장(?)이라는 불명예 낙인(烙印)을 올 한해 새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그리고 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 및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을위한공동캠인단’은 최근 한라건설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공동캠페인단은 한라건설을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근거로 고용노동부가 민주통합당 은수미, 한정애,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지난 한해동안 ‘한라건설’ 원청 사업장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산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라건설이 원청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지난 한해동안 총 1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동캠페인단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에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한라건설은 한국의 대기업 건설사들이 어떤 식으로 사고를 방조하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며 “지난해 12월 한라건설이 원청회사로 시공한 울산신항 북방파제 공사 중 해상에서 기상이 나쁜데다 사고 위험성이 높았는데도 피항조처를 하지 않아 작업선이 침몰, 승선자 24명 중 1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경이 생존자와 실종자들을 구출, 수색, 인양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선원들이 최소한의 안전조치인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42%의 낙찰률로 턴키방식으로 입찰한 한라건설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고, 처음부터 부실공사와 무리한 공사 진행이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는 한국 노동자의 ‘안전불감증’이 아니다”며 “한국 기업의 노동자 생명과 건강에 대한 책임 회피, 하청기업에 책임 전가, 저가 낙찰, 속도 경쟁, 실적 위주의 관리와 운영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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