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좋아질 것’…10명中 단 ‘2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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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 좋아질 것’…10명中 단 ‘2명뿐’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3.02.1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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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IC 설문, 건설설계업 전망에 대해 67%가 부정적 답변

“건설경기 특히 주택분양 침체로 설계, 시공업체 등의 장기간 불황은 호전될 것 같지 않다.” - 푸른하늘
“건축설계가 부동산 개발업자나 자본의 힘에 의한 건설업자의 하부조직화 되어있어 업역의 진정한 독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설계자의 전문성과 질적 향상이 없이는 건축문화의 발전과 경쟁력은 기대하기 어려울듯 하다.” - 국보1호
“통일이 답이다. 다른 대안은 없다.ㅠㅠ” - 북경늑대

학계, 업계 등 건설산업계 종사자들 대부분은 향후 건축설계업에 대해 ‘이대로 가다가는...’, ‘점점 더 경쟁력이 저하될 듯’, ‘힘들 것 같다’, ‘답(미래)이 안보인다’ 등의 절망적인 인식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 공과대학이 운영하는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일반·전문건설업이나 엔지니어링 및 건축설계업 종사자 뿐만 아니라, 학계 교수와 건설관련 대학·대학원생 등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총 589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 ‘건축설계업의 전망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392명의 응답자(67%)가 ‘나빠질 것이다’고 답했다. 반면에 전체 응답자의 19%에 불과한 109명만이 ‘좋아질 것이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잘 모르겠다’는 88명(15%)이 답했다. 특히 설문조사와 관련 홈페이지에 이에 대한 댓글이 잇따랐다.

아이디 ‘뒤셀07’은 댓글을 통해 “기술과 산업의 발달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건축설계업계는 도시·인테리어·첨단건물 등 많은 분야에서 설 자리를 빼앗기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계속 이런식으로)가다가는 건설·IT·도시개발 등의 하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건축업계 자체의 대책이 시급하고, 한목소리를 내어 권리를 보장받으며 업계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선비도’는 “이제는 양적 설계의 방향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질적인 측면에서의 신기술, 친환경, 해외시장 개척의 길을 모색하면서 국내의 수요에 머물러 있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uno’는 “건축설계의 가치를 부동산업자들이 평가하는 현 시장상황에서는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어 계속 저가수주만이 남을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문도리’는 “설계비 덤핑이 이렇게 계속 되면 좋아질 방법이 없다”, ‘huecolor’는 “건설산업 자체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 한 점점 어려워질 것”, ‘유폴레옹’은 “무엇보다 비정상적인 설계비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루나’는 “이미 건축사가 초과배출 상태인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건설사업관리’는 “이제 사회는 지속적인 발전보다는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도 저성장 추세에 직면해 있다. 개발 역시 대형화 금융화되어 설계사무소의 업역은 갈수록 축소될 조짐이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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