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재양성기본계획’ 확정 발표
상태바
서울시, ‘인재양성기본계획’ 확정 발표
  • 박경택 기자
  • 승인 2013.01.30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무원 직무 전문성 강화, 2000명 '전문관' 양성

[오마이건설뉴스-박경택기자]서울시가 오는 2020년까지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전문관’을 2000명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市는 올해부터 시의 7․9급 일반직 채용 규모의 10%내외를 관련 분야 민간경력자로 뽑는다. 첫 해인 올해는 25명을 민간경력자로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서울시 인재양성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 계획의 주요 골자는 사람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공무원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해 대 시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번 계획에 대한 실행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매년 연동해 개선해나감으로써 인재육성에 대한 노력을 장기적 비전을 갖고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용 = 우선 7․9급 일반직 공개경쟁채용에 있어 시 채용규모의 10%내외를 국내․외 다양한 경력자로 지속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된 경력자는 전문직위로 지정되어 일반직이 수행하는 업무 중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는 업무분야를 장기간 담당하며 근무하게 된다.

채용시험은 필기와 면접이 병행되며, 필기시험은 1차 선택형, 2차 논문형으로, 면접시험은 개인발표, 직무능력 검정 등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다.

아울러 올해 공개경쟁채용시험부터는 공직 적합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방향으로 면접이 강화된다. 시험만 잘 보는 사람이 아닌 봉사정신, 창의성, 소통능력,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인성,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채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는 ‘인․적성 검사’ 도입하고, 필기시험 성적이나 스펙 등 선입관 배제를 위해 필기성적, 학력 등 개인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공직적합성 검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민간기업 임원출신, 중소기업 CEO출신 등 민간전문가 면접 참여 폭을 넓힌다.

면접대상을 기존 110%에서 130%로 확대, 면접비중을 높이고, 면접시간도 5~10분에서 30분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영어면접 대상도 기존 행정 직렬에서 전 직렬로 확대했다. 또한 채용 시기를 연 1회에서 2회로 유연화 하기로 했다.

◆보직, 800개 '전문직위제' 운영 =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업무이력에 대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직무와 관련해 800개 직위에 ‘전문직위제’를 운영, 이를 포함해 총 2,000명을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전문관’으로 본격 양성키로 했다. 나머지 인력 1,200명은 기존에 전문가 역할을 담당했던 전문계약직, 연구직, 별정직 등이다.

전문직위제에 배치될 인력은 내부 5급 이하 일반직공무원 공모와 경력채용자 중 선발되며 ‘전문관’으로 육성된다. 시는 인사 상 우대를 통해 장기근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전문직위제 이외에도 복지, 경제 등 시정 핵심 10개 분야에 대해 전문분야 ‘보직관리제’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정기 전보인사를 연2회에서 1회로 축소하고, 현행 전보제한기간 1년을 2년으로 연장, 한 부서에 최소한 2년은 근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무관 승진제도 대폭 ‘수술’ =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승진 기회를 폭넓게 갖고, 업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29직위(행정 12, 기술 14, 기능 3)에 ‘실무사무관’를 도입키로 했다.

실무사무관은 공업, 보건, 의료기술, 시설, 약무 등과 같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배치,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5급 실무사무관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실무사무관제도 도입을 통해 상대적으로 승진기회가 적은 소수직렬 중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직원들의 승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5급 승진 역량평가제도’도 6급 근무기간 동안에 평소 역량교육을 이수하고 교육 중 평가점수를 서열에 반영키로 했다. 평가기법도 현행 3개에서 1~2개로 축소한다.

◆직무훈련강화 = 교육훈련 인프라도 직원들의 능력을 발전시키고 조직성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보다 내실화된다. 우선, 직원들의 교육훈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 2014년까지 선진국 수준(인건비 대비 총 교육훈련비 3%)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핵심 가치 및 리더십 교육을 전 직급으로 확대하고, 시 뿐만이 아니라 자치구 4급 이상과 투자・출연기관 간부까지 확대했다. 교육 프로그램도 실・본부・국별 자체 학습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실・본부・국의 책임성 및 자율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학위・영어권 위주의 장기국외훈련을 직무・비영어권으로 점진적 확대하고, 민간기업체, NGO 등 민간체험 연수를 도입했다. 민간체험연수는 민간기관의 트렌드와 우수기법을 2~5일간 현장에서 배우는 프로그램으로서 시는 올해는 100명, 2015년엔 이를 두 배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퇴직 = 퇴직공무원 스스로도 사회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퇴직 후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시는 퇴직자 전용 포털이자 DB에 해당하는 ‘퇴직자 관리 시스템’ 을 구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