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정부가 올해 해외건설 수주 700억불 달성을 위해 자금력, 인력, 기술력, 외교력 등 전방위적 지원을 펼쳤지만, 끝내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49억불로, 연초 목표였던 700억불에는 미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10년 UAE원전(186억불)을 제외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목표 달성 실패 원인은 낙찰자로 내정되어 연내 계약이 유력했던 주요 프로젝트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약 100억불 이상 최종 계약체결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올해에는 국내 건설사 247개사가 95개국에서 617건 공사 648억7,000만불을 따냈으며, 이는 전년 수주금액인 591억불 대비 9.7%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69억불(57%), 아시아 194억불(30%)을 차지했으며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61%를 차지한 가운데, 토목·건축 분야 수주가 지난해 137억불에서 올해 229억불로 대폭 증가했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우리 건설업체들이 중동·아시아 등에서 수주 확대 기조를 유지해 700~750억불 수준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유가폭락 우려가 크지 않아 중동지역에서 중장기계획에 따라 발주되는 인프라 건설물량이 지속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이라크·리비아 전후복구 가시화 및 민생안정 차원 인프라 발주도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의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른 발주와 아프리카·중남미 등 신시장에서의 수주기회 확대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