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잔인한 겨울나기’…잔혹사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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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잔인한 겨울나기’…잔혹사 ‘빅뱅’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2.12.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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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단 후속조치 마련에…‘노-사-조합원’ 3자간 갈등전쟁 본격화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내년 창립 반세기(50주년)을 맞는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정완대·사진)이 올 ‘겨울나기’가 그다지 녹녹치 않을 전망이다.

어느 겨울보다 찬 냉기에 혹독한 겨울을 맛볼 것이라는 게 조합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이 같은 건설공제조합(이하 건공)의 동향은 지난 4월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한 ‘조합 경영진단 용역결과’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곧 완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월말 임시총회 자리에서 경영진단 용역결과와 관련 조합원들이 건공의 방만경영을 질타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구조조정)목소리가 과거 연례행사를 떠나 살벌할 정도로 비용(임금), 인력, 예산 등의 절감을 요구했다”며 “건공 임직원들은 사실상 공항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조합원들은 세종시 골프장건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어려운 상황인데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골프장 사업에 왜 했나”며 건공 집행부 및 경영진들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올해 사상 유례없는 보증사고가 터졌다. 건설업순위 50위 안에 있는 벽산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풍림산업, 삼환기업 등 5개 대형건설사들의 잇단 부도로 건공이 심각한 부실상태에 빠져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여론도 거세다.

이 같은 악재에 건공 임직원들은 내년 3월 총회에 보고할 경영진단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진단 범위가 조직운영, 인력, 예산 위주로 추진되었기 때문에 후속조치 마련에 건공 경영진과 노조, 그리고 조합원간 갈등구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건공 경영진들은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치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 수위를 놓고 고민 중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조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 3월 총회 前까지 3자가 흡족할 최고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노조측도 경영진단에 대해서 “어떤 의도가 깔려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건공의 경영진단은 지난해 10월 제99회 총회에서 조합의 기능 및 역할에 대한 총체적 경영진단 요구에 의해 진행됐다. 건공은 진단에 따른 후속조치는 내년 3월 총회에 보고 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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