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터널’ 건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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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터널’ 건설 박차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2.12.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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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인수보증이 제공된 터키 최초의 민관협력형 BOT사업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대형 해저터널이 내달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SK건설은 12일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터키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SK건설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와 터키 기업인 야피메르케지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한 총 사업비 1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금융기관 투자 이끌어 낸 PF사업의 ‘모범사례’ = (금융약정 체결은)SK건설이 지난 2008년말 국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획득한지 4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경색된 국제금융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세계 10개 금융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 더욱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자금조달규모는 총 9억6,000만 달러 규모로 이 중 한국수출입은행이 2억8,000만 달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1억8,000만 달러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참여했다.

◆유럽~아시아 잇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금융약정 체결에 따라)터키 유라시아 터널 사업도 급물살을 타게됐다. SK건설은 세부약정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 돼 자금 인출이 가능해지는 다음달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5.4km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저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한 공사 연장이 14.6km, 총 사업비가 12억4,000만 달러에 달해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벌인 최대 토목 공사로 꼽힌다.
공사기간은 총 52개월로 2017년 4월 개통 예정이다. 시공은 SK건설과 터키 대형 건설사인 야피메르케지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SK그룹의 ‘따로 또 같이’ 전략 밑거름 = SK건설은 작년 24억4,000만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의 PF 성공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해, 해외 PF시장의 메이저 업체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 SK그룹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실천한 점이 프로젝트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터키 최초 민관협력형 BOT사업 = SK건설은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주로 실적을 보유한 해저터널 사업에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에 초대형 해외 개발사업으로는 드물게 프로젝트 발굴에서 운영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추진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이번 금융약정의 핵심인 터키 정부의 채무인수보증이 있는 터키 최초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임한규 SK건설 PF실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SK건설은 터널 및 지하공간의 설계, 시공분야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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