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홍보대사 “무보수 명예직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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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홍보대사 “무보수 명예직 아니었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2.11.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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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의원, 기재부 등 국민혈세로 억대 모델료 지급...제 주머니 돈 쓰듯 관행화

기획재정부 등 일부 공공기관이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국민혈세로 고액의 모델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갑)에 따르면 11월 현재까지 확인한 공공기관 중 63개 기관이 홍보대사를 위촉했으며 이중 억대모델료 7개, 무보수 27개, 기타 모델료․경비보조 등 2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억대모델료를 지급한 7개 기관은 기획재정부,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주택보증, 통계청, 농림수산식품부, 산은지주 등이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3명의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모두 10억원을 모델료로 지급했다. 통계청 역시 3명의 연예인에게 모두 4억3만원을 지급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아이돌그룹 A에게 모델료 1억6천만원과 경비보조 등 2억2천만원을 포함해 총 3억8천만원을 지급했고 B그룹에는 모델료만 3억7천만원을 지급했다. 또한 방송인 C씨에게 3억1천만원, 가수 D씨에게 2억원, 방송인 E씨에게 1억9천만원. 개그맨 F씨에게 1억1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국민혈세를 물 쓰듯 섰다.

반면 탤런트 정준호씨는 통일부 홍보대사로 위촉 후 각종 행사 등에 무보수로 참석했으며 아이돌 그룹 JYJ와 영화배우 송지효씨는 교육과학기술부 홍보대사로 위촉 후 재능을 기부했다.

이노근 의원은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명예직으로 인식하고 있는 공공기관 홍보대사에게 세금으로 억대 모델료가 기준없이 지급되고 있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방만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관련 집행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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