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공공발주 공사비 산정에 적용하는 시설자재 가격이 지난 상반기 대비 0.4% 상향 조정되고, 표준품셈 적용범위가 상반기에 이어 추가 확대된다.

조달청은 최근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를 개최, 앞으로 정부발주 공사에 적용되는 시설자재 등 총 9,642품목에 대한 가격을 확정하고, 오는 12일 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도어장치류, 조명기구 등 2,090개, 하락 1,623개, 보합 5,892개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시공가격 적용을 축소하고, 표준품셈 적용 범위를 상반기에 이어 추가 확대키로 했다. 이는 시장시공가격이 실제 시공가격에 못 미친다는 건설업체의 불만을 조달청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표준품셈이 있는 품목의 경우, 표준품셈 적용을 원칙으로 하되, 가격 편차가 큰 일부 품목에 한해 조달청 조사가격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아울러, 현실에 맞지 않는 표준품셈은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개정요청하기로 했다.

윤현도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이는 건설경기 악화로 자재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는 업계요구를 적극 수용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정한 가격을 반영해 공사품질 확보와 기업의 적정공사비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