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 절반이 ‘낙하산(?)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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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공제조합 절반이 ‘낙하산(?) 임원’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2.11.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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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임원 8명중 4명이 퇴직공무원 출신…화려한 ‘인생 2모작’

19대 첫 국정감사에서 공직자 재취업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토해양부 산하단체인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상임임원 중 절반이 퇴직관료 출신 인사로 채워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하 전문공조) 상임임원은 8명이다. 이중 절반인 4명이 퇴직관료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소위 이들 낙하산 인사들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공직에서 퇴직한 후 산하단체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인생 2모작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전문공조는 전문건설업체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보증기관이다. 사실상 전문공조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그러나 이들 낙하산 인사들이 주인행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종상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임성안 전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장, 유용승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임태모 전 국토부 주택정비과장이 각각 전무이사, 상임감사, 기술교육원장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이들 낙하산 인사들은 억대의 연봉을 3년간 꼬박꼬박 챙겨간다. 판공비 및 성과급 등을 포함할 경우 이사장 경우 약 3억원 가량을, 전무이사와 상임감사는 2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내부승진을 통해 본부장으로 승진한 내부임원은 지난 2006년 연봉기준 1억7,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2006년 전문공조 직급별 보수수준에 따르면 연봉만 이사장의 경우 2억7,022억원, 감사 및 전무이사가 2억212억원을 받았다. 당시 전문공조는 직원의 보수수준은 유사 보증기관에 비해 직급별로 3%에서 17%까지 낮게 책정되어 있다며 인상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처럼 퇴직관료가 ‘낙하산 임원’으로 내려오는 일이 반복되면서 전문공조 직원들간에는 “(운이 좋아야)잘해야 본부장까지”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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