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명부 실익 없다...쓸데없는 곳에 비용 들이지 마라”
자칭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전통을 깨트렸다.
건설업체는 시공능력평가순위가 발표되는 매년 7월말을 기준으로 해당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업체가 하반기에 ‘건설회사 명부‘를 만들어 각 건설업체 영업본부 관계자들에게 배포해 왔다.
건설업체 명부에는 건설업순위 180위 이내 주요 건설업체 수주영업본부 담당임원, 담당부서 및 관계자들의 전화번호 등이 수록됐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한 현대건설이 건설회사 명부를 제작해 배포해야 하지만, 배포중단 사태를 맞았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비용이 드는 것은 하지 마라’라는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제작하지 않았다”며 “원가절감과 명부 제작․배포에 실익이 없다는 것이 경영진의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타 건설업체가 명부제작을 검토했지만 불발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건설업체 영업맨들의 연락창구 역할을 했던 건설회사 명부는 2011년판이 마지막 기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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