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에게 자료 제공해 문제 만든 직원 솎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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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에게 자료 제공해 문제 만든 직원 솎아내겠다”
  • 오세원
  • 승인 2012.10.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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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의원 “김광재 KR 이사장 국회의원·국민 무시하는 망언 일삼아”

김 이사장, 국정감사에서 내부자료 제공한 직원을 ‘배신자’ 규정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KR) 이사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KTX 민영화 관련 자료 등 공단 내부자료를 야당 의원에게 제공해 문제를 일으킨 직원을 솎아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이 복수의 관계자에게 받은 제보와 입수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 8일 오전 9시 철도시설공단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야당 국회의원에게 내부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 5일 열린 국토해양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KTX 민영화 여론조작과 경부고속철도 2단계 재시공 관련 자료가 공단 내부에서 나온 것을 두고 “참 한심한 일”이라고 말하며, 야당의원에게 내부자료를 제공하는 직원을 조직을 향해 돌을 던지고 내분을 일으키는 ‘배신자’로 규정하고, 그런 직원이 발견되면 재빨리 솎아내는 것이 제일 단순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KTX 민영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에 대해 ‘편향적 시각을 갖고 있는 극히 일부 언론사’들이라고 표현하는 등 많은 국민과 정치권에서 KTX 민영화를 반대하고 있는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위원은 “공공기관의 이사장이라는 자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것에 대해 문제를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정당한 자료제공을 조직에 대한 배신행위로 규정해 솎아내야 한다고 발언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상식을 벗어난 망언이다”며 “김광재 이사장은 국회의원과 국민을 무시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하며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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