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資 인천공항철도에 ‘수천억 혈세’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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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資 인천공항철도에 ‘수천억 혈세’ 날려
  • 오마이건설뉴스
  • 승인 2012.10.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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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의원, 지난 5년간 실시협약엔 1.2조 예상, 실적 809억에 그쳐

혈세 7945억원 지급..서울역까지 개통된 작년엔 2750억원

지난 2007년 민자사업으로 개통된 인천공항철도 민자업자에게 5년동안 지급된 최소운임보장 국고지원금이 7,945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철도는 실적운임수입이 5년 평균 예상운임수입의 6.5%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철도는 지난 5년간 실시협약상으로는 1조2,520억원의 운임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809억원을 올려 6.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 5년동안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철도에 실시협약의 최소운임수입 보장기준에 따라 7,945억7,000만원의 혈세를 지급했다. 개통이후 4년동안은 매년 1,000억~1,500억원 수준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했고, 지난해 2단계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작년분 국고보조금은 2,75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문병호 의원은 “인천공항도로가 11년만에 1조원의 혈세가 최소운임보장 명목으로 민자업자에게 지급돼서 놀랐는데, 그래도 공항도로는 실적통행량이 협약통행량의 48%였다”고 지적하고, “인천공항철도는 1년에 2,000~3,000억원씩 세금을 주게 생겼는데, 아무리 교통수요 용역을 엉터리로 해도 실적이 예상의 6.5%밖에 안 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문병호 의원은 “민자사업이 문제가 많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실체를 들여다보니 놀랍고 개탄스럽다”며, “인천공항철도와 인천공항도로는 국회에서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통해 왜 이렇게 엄청난 혈세낭비사업이 벌어졌는지 낱낱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공항철도 사업시행자는 인천국제공항철도(주)로 자본금은 9,310억원이며, 현대건설 27.00%, 대림산업 18.88%, 포스코11.87%, 동부건설 10.79%, 케이씨씨 7.66%, 삼부토건 5.00%, 삼환기업 5.40%, 청석엔지니어링 1.20%, 삼표이앤씨 1.00% 9개 회사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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