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업실사지수(CBSI) 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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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건설업실사지수(CBSI) 2년만에 최저
  • 오세원
  • 승인 2012.09.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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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금융지원방안․양도세 중과폐지 발표 등에도 불구, 체감경기 매우 부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달 31일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6.7p 하락한 59.0로 조사되어 2010년 8월에 50.1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전월인 7월에 통계적 반등 영향으로 4개월만에 소폭 상승했으나, 8월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8월에는 건설업 금융지원방안 발표, 1가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방침 발표, 하우스푸어 대책 논의 등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CB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이는 발표된 대책들이 당장 효과를 거두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대책들이 건설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인 공사발주 물량 감소와 주택경기 침체를 개선하기에는 다소 미흡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이와 더불어 본격적인 혹서기로 접어듦에 따라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8월 CBSI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 및 중견업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5월 이후 3개월 동안 90선 초반을 유지했으나 8월 들어 전월비 12.9p 하락한 80.0을 기록하며, 4개월만에 다시 90선 아래로 하락했고, 중견업체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중견업체의 연이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3개월 연속 50선에 머물렀는데, 8월 들어 다시 전월비 9.8p 하락하며 46.2를 기록. 특히 8월 중견업체 지수 46.2는 2009년 2월의 40.6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저치이다. 또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비 4.3p 상승한 49.1.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업체 지수는 여전히 50선을 밑돌아 체감경기 수준이 부진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9월에는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8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9월에는 통상 혹서기가 끝나 공사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 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8월 CBSI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도 영향을 미쳐 CBSI가 전월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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