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관리協, 공제조합 설립 난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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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관리協, 공제조합 설립 난항 ‘왜?’
  • 신은희
  • 승인 2012.06.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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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 구성에 눈에 보이지 않는 힘 작용…전문공조 회원 이동 ‘심기불편’
시설물유지관리협회의 공제조합 설립이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회장 박순만, 이하 협회)는 지난해 8월 법정단체로 출범한 후 첫해를 맞이하는 올해를 협회 공신력 강화를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고 공제조합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11일 현재까지 협회는 공제조합 설립건을 정작 국토부에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국토해양부 산하기관이라 공제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 승인을 따내기 위해서는 운영위원 구성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공제조합 설립을 찬성하는 운영위원 200명이 구성돼야 하는데 운영위원을 할 수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소속이거나 그쪽에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지금 조합을 설립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입장”이라는 것.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원들은 현재 전문공조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다.
전문공조 총 납입금액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에 전문공조 입장에서는 시설물유지관리협회 공제조합이 생길 경우 12%의 기존회원이 이동하게 된다.
타 협회 한 관계자는 “전문공조 입장에서는 시설물유지관리협회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회원들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당연히 심기가 불편할 것”이라며 “전문공조의 눈에 보이지 않는 방해공작이 공제조합 설립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협회가 자체 공제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나선 이유는 현재 시설물유지관리업자들은 전문건설공제조합에 하자보증금을 예치하고 있는데 타 업종에 비해 부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하자 보증률 인하 등의 혜택을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공조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협회원들은 증권수익도 얻지 못했다.
이러한 까닭은, 전문공조는 업체들의 부도율이 각기 다른데도 증권수익을 업종별로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퍼센트로 나눠서 전체배분을 하기 때문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전문공조에서 철근 같은 업종에서 부도라도 나면 작은 업체들까지도 모두 손해를 본다”며 “시설물유지관리협회원은 지난해 단 한 업체가 부도가 난 적이 있을 뿐이며 그것도 업체에서 다른 업종을 추가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공제조합 설립을 위해 운영위원 조직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협회는 “공제조합을 설립해 보증하게 되면 회원사들은 증권수익을 올바르게 배분받게 될 것”이라며 “협회가 보증 하는 것이 회원사들에게 좋은 만큼 운영위원을 속히 조직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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