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용 수소연료전지 102개도 설치…총 전력량 230MW 생산
서울시가 대규모 정전에도 도시기반시설이 마비되지 않도록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확충키로 했다.서울시는 2014년까지 29개소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102개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한다는 목표로 발전사업자 및 민간 자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계획대로 라면, 총 전력량 230MW 생산에 따라 약 40만 가구에 대한 자체 상시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시는 29개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경우, 지하철 차량기지 70MW(11개소), 상하수도 시설 70MW(10개소), 자원회수시설 50MW(8개소) 등 총 190MW를 보급해 도시기반시설의 안정적 운영 기반을 확대한다.
70MW는 전기사용량 가구당 월 360KW 기준으로 약 1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때 시는 서울시가 시 소유 부지에 건립될 수 있도록 사용을 협조하고, 발전설비 운영은 법인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13개 발전사업자의 건립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 보급 촉진법에 따라 발전사업자는 전체 생산 전력 중 일부(2022년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공급해야 하는 의무, 즉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갖기 때문에 이 조항을 이행하기 위해 13개 발전사업자가 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102개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설치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한 인터넷 데이터센터, 병원 등에 10MW(100개소), 대규모 개발부지인 마곡·상암에 30MW(2개소)를 설치해 총 40MW를 보급한다.
앞으로 시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초고층 상업용 건물까지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는 발전효율이 높고, 발전과정에서 생성되는 열을 난방에 활용할 수 있어 서울에 적합한 ‘도심형 에너지원’으로서 시는 ‘원전 1기 줄이기’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수소연료전지는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터빈발전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운영에 따른 소음이 없고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약 40%) 청정 고효율 발전시설로서 설치에 필요한 면적이 적어(11MW 발전소 설치에 약 3,300㎡ 소요) ‘도심형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장은 “그동안 서울의 전력공급은 지방에 위치한 화력·원자력발전소 등 중앙집중형에 의존해 왔다”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를 통해 비상시 도시기반시설 유지와 건물에너지 자립 기반을 확보하는 분산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마련, 서울의 전력에너지 자립기반 구축의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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