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활용할 그린리모델링 체계적 정리 힘 쓰겠다”
상태바
“현장에서 활용할 그린리모델링 체계적 정리 힘 쓰겠다”
  • 신은희
  • 승인 2012.04.27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림산업 임 호 진 박사
오마이건설뉴스에서는 ‘건물은 짓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모토로 아직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리모델링 업계외 학회와 협회 등에서 이를위해 발로 뛰는 리모델링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릴레이 인터뷰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7호 리모델링협회 차정윤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한국FM학회 김경창 사무국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수암 박사를 만나봤으며 이번에는 김수암 박사가 칭찬한 '대림산업 임호진 박사'를만나봤다.
“한국 리모델링 시장은 커갈 것입니다.
이에 17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델링에 관한 체계적인 정리를 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서 기자가 만난 대림산업 건축기술팀 부장 겸 공학박사로 재직 중인 임호진 박사. 임 박사는 지난 95년 입사 후 아파트 및 건축물 리모델링에 관여하면서 수주 영업에서부터 공사 전반까지 아울러 ‘리모델링 현장의 산 증인’으로 통하고 있다.
임호진 박사는 한국리모델링협회가 생기지도 않았을 당시 리모델링연구소 간사로 활동하며 관련 연구와 집필에도 관여한 바 있다.
현재도 리모델링 발전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임 박사는 1997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수암 박사와 함께 책 ‘리모델링의 이해’를 집필할 당시 거의 밤샘작업을 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대림산업에 입사 해 현재까지 리모델링 수주가 들어오면 전담으로 받고 있을 정도로 현장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7년에는 광화문 소재 교보빌딩 공사를 따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쳐 3년 동안 교보빌딩 지하 4층부터 지상 23층까지에 이르는 대림건설의 교보빌딩 재실리모델링을 영업부터 공사까지 주관하기도 했다.
재실리모델링이란 건물의 현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며 리모델링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난공사중의 난공사이다.
즉, 교보빌딩의 경우 한달 매출액이 200억원이 넘는 교보문고와 기타 층의 임대인들의 임대료 수입까지 유지하고 공사중이라도 외벽을 가리지 않고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임호진 박사는 “리모델링은 여러 방법이 있다.
건물 전체를 비워놓고 할 수도 있고, 한 층씩 비워서 할 수도 있으며 몇 층씩 비워가며 할 수도 있다.
호텔의 경우는 실 단위로 진행하기도 한다”며 “교보빌딩의 경우 교보 측에서 원한 것이 공사진행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라 꼭대기 층에서부터 내려오면서 한 층씩 비워가며 뼈대만 남겨놓고 리모델링 하는 재실리모델링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공사진행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는 재실리모델링’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임 박사는 “일반인과 입주자들이 빠져나간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올빼미 공사를 진행했으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밑에 층 사무실에서는 소음, 진동, 분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며 “단계적으로 도면을 그리고 차분히 공사를 진행해야했기에 작은 실수라도 생기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에 교보빌딩은 지난 2010년 12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리모델링 건물 중 최초로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을 부여받으며 친환경녹색빌딩으로 탈바꿈 했다.
임호진 박사가 맨 처음 리모델링을 시작한 것은 아파트였다.
임 박사는 “요즘은 아파트 값이 떨어져 구매보다는 전세에 몰리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많이 하진 않는다”며 “예전에는 아파트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집 값이 2~3배로 뛰어오를 정도였다”고 전했다.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은 집을 비워둔 채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일본과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교보빌딩처럼 재실리모델링 공사도 가능하다고. 임 박사는 “일본은 외장리모델링을 많이 하고 싱가포르는 더운 나라라 바닥이 타일이다보니 공간을 마련해놓고 조립식으로 끼워놓는 업그레이드 방식을 택해 절새리모델링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이 성행하고 있다.
임 박사는 “정부가 재건축과 재개발을 강화하다보니 리모델링 관련 업체들의 손실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일부 회사들은 리모델링 특화사업을 위해 적자가 나더라도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은 회사 차원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내 리모델링 산업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녹색시장 관련 건축물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녹색건출물조성지원법을 발효해 녹색건축의 활성화와 관련된 인증제도 등을 통합관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정책 안에는 리모델링에 대한 부분도 많다고.임호진 박사는 “정부도 녹색정책으로 리모델링에 관심이 많은만큼 한국의 리모델링 시장은 커갈 것”이라며 “그 때를 대비해 그린리모델링 쪽으로 체계화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임 박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리모델링을 위한 연구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