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실시협약 체결…총 연장 5.62㎞, 총사업비 1943억원
금정산으로 가로막혀 있는 동부산과 서부산을 잇는 대역사, 산성터널 민간투자사업의 착공이 성큼 다가왔다.부산시는 19일 민간투자사업 건설주간사인 포스코건설과 ‘산성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2005년 11월 민간사업자로부터 ‘북구 화명동∼금정구 장전동’ 구간을 잇는 산성터널 건설을 제안 받았다.
2010년 10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2011년 1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실시협약안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고, 협상 완료된 실시협약안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지난달 30일 ‘산성터널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원안 통과됐다.
산성터널 민간투자사업은 포스코건설 등 13개 업체에서 공동출자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간사업자는 터널 준공 후 부산시에 기부채납하고, 이후 30년간 터널 관리운영권을 위탁받아 통행료 징수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은 허남식 부산시장과 포스코건설 정동화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협약에 따라 산성터널은 총 연장 5.62㎞ 왕복 4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구간 내 주요시설로는 터널 4.87㎞, 지하차도 등 0.75㎞, 영업소 1개소가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1,943억원 규모이며, 이중 민간사업비는 1,517억원, 재정지원금은 426억원으로 결정됐다.
재정지원금에는 건설보조금 224억원, 보상비 202억원이 포함된다.
터널 준공 후 민간사업자가 30년간 산성터널 유지·보수, 관리 등에 사용할 운영비는 1,036억원으로 정해졌으며, 사용자가 부담할 통행요금은 1,170원(승용차 기준)으로 결정됐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 교통수요 저하에 따른 운영수입보장(MRG)은 없어 부산시의 재정부담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후 부산시는 협약당사간의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영향 분석 및 개선대책 수립, 환경영향평가 등 제영향 검토와 유관기관 협의 등의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경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며, 10월경에 공사를 착공해 4년 6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7년 4월경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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