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시장 진출, 경쟁 국가별 타깃 마케팅 필요
상태바
해외 건설시장 진출, 경쟁 국가별 타깃 마케팅 필요
  • 오세원
  • 승인 2012.04.10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수시장 침체로 해외 건설시장 진출의 필요성 증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한국일등=세계일등’인 조선산업이 건설산업에 주는 교훈 연구보고서를 통해 내수시장 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건설시장에 조언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조선산업은 세계 조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약 30여년 만인 지난 2003년 세계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 건설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공공 및 민간 시장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 만큼 절박한 시기에 처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조선산업과 건설산업이 서로 다른 부문 간의 산업임에도 수급구조와 생산구조, 시장환경 변동성 등에 유사성을 가지고 있어 조선산업이 벤치마킹 대상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 조선산업이 세계 조선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만든 핵심 요소들을 벤치마킹해 한국 건설산업이 세계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교훈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김윤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조선산업이 글로벌 리더의 자리에 오르도록 한 핵심경쟁력은 기업의 도전정신이 빚어낸 결과물”이면서 “대형선박의 건조경험은 물론 기술력, 자본까지 부족했던 1970년대에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서 “건설산업은 현재 일부 국가에 편중된 진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신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실종된 기업가 마인드와 도전정신을 발휘하여 신흥시장 발굴 및 확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주장했다.
건설기업들이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발주자 눈높이에 맞는 설계 및 사업관리 등의 역량 확보는 물론 해외 건설시장 동향을 파악해 수요를 예측하고, 잠재적 고객인 해외발주자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펼치는 등 고객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조선기업들이 세계조선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한 데에는 프로세스 개선 및 신공법 개발을 통한 생산성 혁신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국내 기업들도 가격 및 공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요건이 생산성 혁신으로, 조선산업에서 도입 적용하고 있는 모듈공법 등과 같이 현장작업을 최소화 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산업이 현재 위치에 오르는 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대상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여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국내 건설기업들도 해외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쟁대상에 따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선진기업들과의 경쟁에서는 '기술은 대등하게, 가격은 낮게, 공기는 짧게' 전략 구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는 물론 사업기획 및 관리역량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신흥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는 '기술 및 품질은 높게, 가격은 대등하게, 공기는 짧게' 전략 구사를 위한 생산성 혁신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세계 1위의 건설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일부 대형 건설기업들의 규모를 초대형화시켜 해외 선진기업들과의 규모 경쟁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상위에 올라있는 선진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최소 2만명 이상의 규모를 가지면서, 해외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50%이 이상이 되는 다국적 글로벌 기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산업 및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 기반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건설산업은 이제 도급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개발 혹은 신시장 창출을 통한 시장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조선산업 등 타 산업의 벤치마킹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발굴하거나 타 산업과 융합을 통한 신상품을 개발을 위한 적극적이고도 긍적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 연구원은 “조선산업의 기술을 활용하여 향후 주력 시장이 될 권역에 원자재 가공 및 조립거점공장을 운영해 가격 및 공기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과 건설의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조선 상품인 크루즈 선의 국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