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불씨 살렸다”
상태바
“경기회복 기대감 불씨 살렸다”
  • 오세원
  • 승인 2012.03.1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국내건설계약액 130대 회복…5.4% 증가
지난해 국내 건설계약액이 총 130조원을 넘어섰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총 계약액은 130조8,000억원으로 2010년의 124조1,000억원에 비해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돼 온 건설경기 침체국면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공공공사가 도로·교량 등 토목공종과 공공시설 등 비주거용건축 부진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한 반면, 민간공사는 설비투자 호조에 따른 산업환경설비공사와 지방 주택경기 호전에 힘입은 주거용건축의 호조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대형국책사업 부재와 민자사업 위축으로 토목이 부진했고 생산시설, 발전시설, 에너지 공급·저장시설 등 산업환경설비공사와 아파트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건축은 호조를 보였다.
실제로 2010년대비 토목공사는 11.3% 감소했고 산업환경설비와 주거용건축은 47.2%, 24.3% 각각 증가했다.
공사지역별 계약액 현황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부진했던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이는 세종시,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주택경기 회복세가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진행됐던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소재지별로는 서울소재 업체들의 국내건설계약액은 2010년대비 9.8% 감소했으나, 지방소재업체들은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소재 업체의 국내건설계약액 비중은 2010년 42.7%에서 2011년 36.6%로 6.1%p 축소된 반면 지방소재업체는 5.5%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평 1∼30위의 대기업의 계약액은 8.7% 감소한 반면, 시평 31~250위 중견기업은 23.6%, 251위 이하 소기업은 11.4%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건설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이 주택사업 축소 등 국내사업 비중을 줄이고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해외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이러한 국내시장의 공백을 중견기업이 채운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실적신고 접수기준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총 기성액은 국내건설계약액이 2008, 2009년 연속으로 감소했던데 따른 영향으로 135조3,000억원에 그쳐 2010년의 136조6,000억원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건설계약액이 2010년부터 증가세로 반전됨에 따라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나 연평균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3.3%에 그치고 있어 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다”며 “건설경기 변동 방향성도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며, 결국 수도권의 주택경기 회복 여부가 국내건설경기 국면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