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재정건전성 지키고 부처 간 칸막이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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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재정건전성 지키고 부처 간 칸막이 낮춰야"
  • 이운주
  • 승인 2012.01.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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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올해 대외부문 어려움 클 것으로 예상"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올해는 어느 때보다 대외부문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올해 첫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재정이 악화한 선진국들의 본격적인 긴축으로 경기 회복이 제약되고,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유로존 재정위기가 1분기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올 한해는 우리나라의 대외경제 측면에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큰 흐름 속에서 한ㆍ중 FTA 및 한ㆍ중ㆍ일 FTA 등에서 진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ㆍ중 FTA는 민감한 분야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포괄적인 이익균형을 도모해나가야 한다"며 "아울러 지난 2년여에 걸쳐 수립한 지역별 경협전략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주요 신흥시장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에 맞서기 위한 세 가지 '열쇠'로 △재정을 든든하게 지키는 곳간 열쇠 △부처 간 칸막이를 열 수 있는 정책의 마스터키 △국민의 마음을 여는 소통의 열쇠를 언급했다.
그는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지만 인심이 지나치면 곳간이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며 "재정부 뿐 아니라 관계부처에서도 정책 입안에 있어 재정건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가 부처 간 이해관계를 넘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일 때 대외여건에 대응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무는 논의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책이 의도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민들의 공감과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우리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국민들의 만족도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상머리가 가장 큰 전봇대'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새기며 현장과 소통해야 한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함으로써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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