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옹벽이 캔버스가 되다
상태바
고속도로 옹벽이 캔버스가 되다
  • 이운주
  • 승인 2012.01.03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위, 나무, 숲을 형상화한 경관디자인 적용으로 호평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해부터 도입한 공공디자인개념을 적용한 도로시설 경관디자인 사업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 분당구 삼평동 구간을 달리다보면 약 100미터에 걸쳐 2000년 고속도로 개통 당시 절토사면의 안전을 위해 조성된 대형 계단식 옹벽이 나온다.
판교분기점 계단식 옹벽은 2000년 초에 절토사면의 안전을 위해 디자인보다는 기능위주로 설치가 된 시설로 그동안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거대 계단식시설로 인해 위압감을 느낄 수도 있었으며 경관적인 측면에서는 흉물이 될 수가 있는 도로시설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옹벽면의 디자인 계획을 통해 상단부는 나무 형태를 형상화한 숲 형태의 패턴을 적용하고 하단부는 콘크리트 벽면에 인공바위를 조각해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경관을 연출했다.
또한 중간부분에는 담쟁이, 송악 등 덩굴식물을 식재하여 3~4년 후부터는 덩굴식물이 자연스럽게 나무을 타고 올라가는 이미지를 연출해 운전자들에게 주행 간 시각적 안전효과를 더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0년부터 도로시설에 공공디자인개념을 도입해 도로경관을 도로의 물리적 기능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비롯한 여러 노선에서 자연을 닮는 매력 있고 친근한 고속도로 이용환경조성을 위해 방음벽, 터널, 옹벽 등 도로시설물에 경관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경관디자인을 적용한 도로시설물 개선사례는 단순히 시각적 효과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주행 중에 운전자들의 피로도를 감소시켜 안전운행과도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