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부터 발생했던 중고철도무역사기가 여전히 기승중이기 때문이다.
KOTRA 박영하 라고스 무역관장은 "파악된 사기피해업체는 4개사 정도고, 파악하지 못한 업체까지 포함하면 사태는 더 심각할 것"이라며 "문제는 관련무역사기가 현재 진행중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나이지리아 사기꾼에게 무역제안을 받은 후, 의심이 들어 협상 시작 전 라고스 무역관에 확인을 요청해 왔다.
무역관의 안내로 무역사기 피해를 모면한 업체들만 50여개사가 넘는다.
나이지리아 철도공사는 지난해 6월 중고철도(협괴철도, 기관차, 관련 장비 포함) 매각을 정식 공고했으며, 7월에는 낙찰자 선정 단계까지 진행했다.
이때 철도공사는 중고철도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하며, 나이지리아 국내 업체에게만 공급하는 것을 매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결국 한국 업체는 중고철도를 공급받을 수 없는 조건인 것. 하지만 나이지리아 악덕 무역사기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국내업체에 접촉, 관련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 고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요즘, 나이지리아 악덕사기업체들은 시가 절반 정도의 가격을 제시하며 국내업체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로의 경우, 보존상태의 양호성과 운반 및 처리상의 용이성의 이유로 A급 대우를 받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사기업체들의 제안에 속아 넘어가기 충분한 상황이다.
KOTRA 라고스 무역관이 나이지리아 철도공사를 직접 접촉해 확인한 결과, 오바산조 전임 행정부가 2005년 발표한 25개년 철도 현대화 및 확장 계획은 현 정권인 야라두아 민선2기 정부에 의해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나이지리아 철도공사의 중고철도 매각 계획은 이미 폐기되었고 해외수출 마저 전면 금지된 상태다.
아직까지도 국내기업이 속아 넘어가는 나이지리아 무역사기 수법은 은행수표를 받고 선적했으나 추심은행으로부터 사기에 의한 부도로 판명, 국제기구 등의 입찰을 빙자 수수료 요구, 대량 오더를 미끼로 고가의 샘플 요청, 방한 초청장 요청 및 입국후 불법 체류, 고위관리 등 사칭 및 외화 밀반출 협조대가로 거액의 수수료 제공 등이다.
이 같은 사기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먼저 비상식적인 유혹에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또 KOTRA 고객지원센터를 경유, 라고스 무역관 해외시장조사대행-단순해외현장확인정보 무료 서비스를 신청해 진위 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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