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16만원 VS 중기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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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16만원 VS 중기 40만원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8.03.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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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신입사원 1인당 평균 채용비용의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3월 11일과 12일 양일간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해 신입사원 채용비용을 전화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중 30개 기업의 1인당 채용비용은 평균 11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가 조사한 채용비용은 광고, 면접, 인·적성검사, 필기시험, 신체검사, 오리엔테이션 및 리텐션 프로그램 등에 드는 순수 채용비용으로 교육 및 연수비용은 제외했다.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부분은 면접전형으로 56.7%를 차지했다.
면접 비용은 감독비, 장소임대료 등이 모두 포함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면접에 참가한 지원자에게 지급하는 면접비(교통비)가 가장 많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108명을 채용하는데 1천 600만원의 비용을 쓴 지주회사 A사의 경우, 면접비를 지역별로 차등 지급해 1인당 최고 10만원까지 주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채용광고가 23.3%를 차지했으며, 인·적성검사와 오리엔테이션·리텐션 프로그램은 각각 6.7%, 채용대행 3.3% 등 이었다.
100명을 채용하는데 5억원의 비용을 사용해 1인당 채용비용이 500만원으로 조사기업 중 최고의 비용을 쓴 B사는 가장 많이 드는 부분을 리텐션 프로그램이라고 응답했다.
리텐션 프로그램이란, 최종합격 통보 후 입사예정자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파티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부모님과의 식사 이벤트, 꽃바구니 배달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건설 업종으로 지난 해 50명을 채용하는데 2억원이 든 C사도 리텐션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기업에서는 예비 신입사원의 이탈률을 낮추기 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직원 수 50인 이상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 7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채용비용은 39.5만원으로 집계돼 대기업의 약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10만원 이내가 31.2%로 가장 많았다.
10만원∼30만원 이내는 26.0%, 30만원∼50만원 이내 19.5%, 70만원∼100만원 이내와 100만원∼120만원 이내는 각각 5.2% 이었다.
50만원∼70만원 이내 3.9%, 120만원 이상 9.0% 등이 있었다.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부분이 면접비였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61.0%가 채용광고를 꼽았다.
면접은 19.5%, 오리엔테이션·리텐션 프로그램 9.0%, 채용대행 4.0%, 인·적성검사 3.9%이었으며, 필기시험과 신체검사는 각각 1.3% 이었다.
신입사원 면접 시 면접비(교통비)를 지급하는가란 질문에는 24.7%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중소기업 4곳 중 1곳만이 면접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비용은 2만원∼3만원 이내가 36.8%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2만원 이내는 26.3%, 3만원∼4만원 이내 21.1%, 4만원∼5만원 이내 10.5%, 5만원∼6만원 이내 5.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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