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감리협회 오선교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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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감리협회 오선교 신임회장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8.03.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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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설립...“감리기술력 향상 및 경쟁력 강화위해 반드시 필요”합리적인 감리대가기준 마련과 관련 제도 개선위해 노력할 터“CM협회와의 통합을 통해 감리와 CM이 상호 공동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지난달 27일 한국건설감리협회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선임된 (주)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오선교 회장은 감리와 CM의 통합을 통해 업계의 공동이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감리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제조합 설립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 회장은 국내감리업체들의 효율적인 해외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업계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적정한 감리비 확보와 감리의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오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협회 운영방안과 각오를 들어봤다.
▲먼저 간단한 소감 한마디.한국건설감리협회 제8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대해 미래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임기 동안 감리제도의 발전과 감리업계의 권익보호, 그리고 협회의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감리업계의 현안은 무엇인지.감리와 CM과의 통합입니다.
통합문제는 협회 역대 회장님들께서 장기과제로 선정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CM제도는 CM적용대상 건설공사가 설계감리 또는 책임감리대상 건설공사인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CM용역발주시 입찰참가자격기준을 감리전문회사 등록자로 하고 있으며, 참여기술자들 역시 감리원의 자격기준을 준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국내 CM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그룹이 바로 감리업체들이라고 하는 점과 감리용역의 성격상 시공단계에서 수행해야하는 CM의 업무들과 상당부분 중복 또는 연계수행이 불가피하다고 하는 점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협회가 CM협회와의 통합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는 우리 감리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보다 선진화된 공사관리체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 데 있었던 것입니다.
즉, 시설물의 품질제고와 공사관리체계의 효율화 문제가 합리적으로 접목될 때 이상적인 공사관리형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감리제도의 발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우리협회에서 추진하는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 건설공사관리체계의 선진화를 이루고 감리와 CM업계의 공동이익을 도모하여 서로 상생하자고 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따라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업계의 부담완화와 제도의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결국은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리대상 건설공사 축소와 의무 책임감리제 폐지 등에 관한 의견은.현재 건설협회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한 건의문에 의하면 한마디로 감독제도의 부활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는 책임감리제도의 초기 설립 목적에 위배되며 과연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감리를 협력자, 동반자라는 인식보다는 하나의 방해요소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입니다.
오히려 건설과정에서 설계, 시공, 감리의 3박자가 제대로 갖추어 질 때 건설공사 품질은 물론 부실공사 방지를 통해 시설물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지켜준다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시급하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감리제도는 우리나라 건설풍토 조성에 많은 이바지를 했고 특히, 부실공사와 건설공사 품질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둔 제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제조합 설립방안 및 단계별 추진계획은.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협회가 건설감리공제조합을 추진하는 목적은 감리기술력의 향상, 감리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선진감리제도의 연구, 정보화 사업등 감리업계가 안고 있는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건설공사에 있어서 부실척결과 국민의 안전한 삶을 도모하는 감리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우리협회가 공제?보증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경쟁체제로 전환되어 감리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번 건설기술관리법이 개정되면 건설교통부로부터 공제 사업 허가를 획득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지원계획은.그동안 우리 감리를 포함한 건설기술용역분야는 높은 성장을 거듭해온 국내의 건설환경에 안주하면서 외부의 건설환경변화와 기술발전에는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는 인프라가 상당부분 구축되면서 공공공사의 발주물량이 정체 또는 감소세로 돌아섰고, 주택경기마저 침체되고 있는 등 건설물량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그 타개책으로 해외시장의 공략을 생각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상황에서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해외건설시장에서는 보다 선진화된 시스템과 첨단 기술력을 앞세운 세계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의 미래는 기술력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선진외국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술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 기업들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재정, 투자유치, 관리 등의 기법을 배워야 하며, 대형회사들이 앞장서서 경쟁력을 갖춰가면서 리더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국내업계 전체가 경쟁력을 갖는 데에 한결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므로 업계가 공동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 해외건설시장은 턴키방식은 물론 파이낸싱을 통한 금융조달방식까지 제공하는 등 종합산업화를 도모하고 있는 추세여서 매우 치열한 경쟁구조 속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술력의 향상과 함께 이러한 모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엔지니어링분야는 선진국 수준의 70%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감리분야는 품질관리의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공사관리의 효율성 측면까지를 고려한 선진관리체계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팽배해 있는 실정입니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가격 면에서는 후발국가에게 이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선진국과는 핵심기술력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우리 건설의 현주소라고 봅니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중국건설감리협회와의 교류를 추진 중이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많은 나라들과 교류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면서 선진제도를 연구하고 국내업체들의 효율적인 해외진출방안을 모색하는 등 업계지원을 위한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향후 협회 운영방안은.우리협회에서는 급변하는 건설환경에서 감리업계가 대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제경쟁력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감리업계 기술력 강화를 위해 감리분야 전문교육의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가기 위해 감리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감리원 기술력향상과 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행 감리제도의 틀을 국제기준의 틀에 맞게 점진적으로 선진화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이며 각종 정보와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화 사업 또한 더욱 더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며 CM협회와의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감리 업무수행능력의 수준 및 감리원의 자질을 높이고, 이를 통하여 성실감리 및 감리업계의 전문화를 유도하는 등 감리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건설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협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감리제도와 감리기술의 선진화를 위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감리제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적정한 감리비의 확보와 감리의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합리적인 건설공사감리대가기준 마련과 관련 제도상에서 감리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부분을 개선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내용 있다면.국내 인프라가 상당부분 구축되면서 정부 발주물량의 정체 및 감소 등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감리분야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새정부에서는 국가균형발전 등을 통한 건설경기 부양정책과 남북교류의 확대를 통해 북한지역 건설참여 방안 등 건설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설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현행 정부 주도의 과도한 법·제도의 통·폐합을 통해 시장경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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