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두 기관의 신임 이사장들은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들로 지목되는 인물들. 이러한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자, 본인들도 다 느끼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건설단체 한 고위 관계자는 “이종상 씨는 박덕흠 코스카 중앙회 회장의 친위부대원(?) 중 한명”이라며 “이로써 시·도회를 비롯해 금융까지 확실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건설공제조합 역시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짜여진 각본대로 정완대 씨를 이사장으로 선임, 의결했다.
이날 건설공조 임시총회 자리에서는 정완대 씨에 대한 이사장 선임안건이 의결되자, 일부 대의원은 “지금 총회장 밖에는 젊은 친구들(노조원들 지칭)이 ‘국토부 퇴물관료의 조합 이사장 낙하산 인사를 강력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며 “우리 대의원들도 주인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노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 선임과 관련 “잘 짜여진 각본대로 하면 죽은 총회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 붙었다.
건설공조와 전문공조는 임시총회 이전에 각각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만장일치로 신임 이사장으로 추천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의원들)주인이 제 역할을 못하고 조합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려는 정부당국의 거수기 역할만 매번 답습해 오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사장 선임건에 대해 참석 대의원들은 물론 임시의장직을 맡은 최삼규 건설협회 회장은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자 이제부터 죽은 총회를 하겠습니다”라며 이사장 선임건을 의결 처리했다.
한편 이날 건설공조 노동조합원들은 총회장 밖에서 “낙하산 인사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반대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정완대 이사장 선임과 관련 대자보를 통해 “조합생존과 발전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전문적 업무능력, 결단력, 추진력, 대외 섭외력과는 거리가 먼 부적격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또 “이 뿐만 아니라, 조합이 어렵게 추진해 온 골프장 운영자회사 대표이사 자리까지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외부에서 눈독을 들인다는 소문이 회자되고 있다”며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히 불순한 의도가 담긴 비이성적 행태로 조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투쟁의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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