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라 불리우는 김광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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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라 불리우는 김광재 이사장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1.10.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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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관계자, “공단 전체를 무능력, 무책임, 비도덕적인 조직으로 단정”A현장 감리단장ㆍ시공사 현장소장 “표지판 교체 안했다”고 경질 당해28일 현재 취임 65일밖에 안된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는 ‘김 대리’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이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김광재 이사장의 비이성적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공단 직원들 사이에 일명 ‘김 대리’라 불리 우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는 궁금해 공단 직원들을 클릭했다.
이에 대해 공단 한 관계자는 “이사장이 직원들을 믿지 못해서인지, 본부장과 처ㆍ부장, 차장, 과장 나아가 대리의 역할이 부족하다고 김광재 이사장이 직접 나선다고 해 붙은 닉네임”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익명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알려지면 바로 “대기발령‘이란다.
이 관계자는 또 “김 대리(김 이사장을 지칭)가 간부들 출근시간까지 체크 한다”며 “어느 날 이사장이 아침 일찍 출근해 모 처장을 전화로 찾았는데 전화를 받지 않자, 출근 시간까지 체크, 모 처장을 문책 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사와의 대화 내내 김 이사장을 김 대리로 지칭했다.
이 사건 이후 지난 9월 28일부터 처장이상은 아침 8시 출근, 퇴근은 이사장 퇴근 후로 맞춰 졌다.
특히 공단 관계자들은 출퇴근이 이사장에게 맞춰지고 밤낮, 휴일 없이 이뤄지는 잦은 현장순시, 격력보다는 질책으로 일관하는 수장의 경영스타일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말의 잦은 현장 방문은 공단 직원 뿐아니라, 협력 시공사들에게도 번거로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공단 직원들은 이사장의 토요일, 일요일 휴일현장 방문으로 휴일을 포기한 채 언제 업무 과로로 쓰러지질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사장이 처장급 이상만 출근하라고 지시했더라도 본부장이 출근하면 처장이 나오고 부장, 차장, 과장이 줄줄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아직까지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조직문화라는 것을 왜 이사장 혼자만 모르는지 모르겠다며 공단 관계자는 한탄했다.
소속 직원들의 법정휴일을 온전히 보장하고 또 그 시간을 재충전 시간으로 활용해 업무추진의 활력소화 하는 것도 그 기관 수장의 역할중에 하나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사장 현장검검 패턴이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감리단 및 시공사에게 격려보다 문책하기위한 지적과 질문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A현장 순찰시 표지판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A현장 감리단장 및 시공사 현장소장을 문책(교체)했다는 후문이다.
A현장 시공사 현장소장은 건설 현장맨으로 공단 직원들로부터 시공 및 품질, 그리고 안전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왜, 왜, 왜 등의 질문방식으로 대답 못할 때까지 질문해 해당 관계자를 ‘이유불문하고 대기발령이나, 문책성 인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공단 관계자는 전했다.
복수의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장이 규정을 무시한 인사권을 남발하고 있으며 막가파식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공단은 지금 대기발령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24일 현재 김광재 이사장 부임이후 징계성 대기발령 및 사직 당한 간부 및 직원들이 10여명이 휠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공단 노조는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정부의 인력감축 12.8% 198명 감축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사장이 서두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내년까지 향후 약 60여명이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 그러나 김광재 이사장은 인력감축계획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여성이 대다수인 본사 기능직 50여명 중 30여명을 지역으로 배치해 여성들의 육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직장을 그만 두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또한 부장, 처장 등 간부직 30여개를 축소하고 30여명의 간부를 대기발령 해 과제수행 등으로 평가하는 방식 도입, 징계, 인격 모멸감 등으로 인위적인 인력감축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김광재 이사장)본인이 형식적인 공모절차에 의한 임기 1년 반짜리 낙하산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전 간부직 공모제’ 실시는 입맛에 맛은 사람을 중용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김 이사장의 행보에 공단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혼자 가겠다는 수장과 공단 직원들. 그렇다고 직원들은 대놓고 불만을 토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처자식이 있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
소명, 해명에 앞서 이유 불문하고 바로 대기발령 당하기 때문이다.
휴일, 밤낮 없는 김 이사장의 업무행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기러기 아빠’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공단 비서실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 25일 조직개편과 관련 “그간 방만한 경영, 1일 23억원의 부채부담 등 비능률, 비효율과 무사안일에 빠진 면이 많았다” 고 평가하고 “보다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건설을 바라는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 속에 공단이 제2의 창립을 선언하는 각오로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면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개혁적인 경영에 적극 동참해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에게는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김광재 이사장 주말 동향- 8.23(화) 취임- 8.27(토) 수도권(서울) 업무보고- 9.1(목) 호남고속철도 5-1공구 달성터널 사고- 9.3(토) 호남고속철도 2-1공구 현장점검(충청본부)- 9.4(일) 호남고속철도 5-1공구 현장점검(호남본부)- 9.17(토)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사 현장점검(영남본부)- 9.25(일) 신분당선, 대곡~소사, 경춘선 현장점검(수도권)- 9.28(수) 호남고속철도 식장터널 사고- 9.28(수) 처장이상은 아침 8:00 출근, 퇴근은 이사장퇴근 후- 10.2(일) 분당선, 오리~수원, 성남~여주 현장점검(수도권)- 10.3(월) 전라선복선전철 개통 점검(호남)- 10.5(수) 전라선복선전철 개통식(청와대 참석)- 10.8(토) 울산~포항 현장점검(영남)- 10.15(토) 수인선, 소사~대곡 현장점검(수도권)- 10.16(일) 제천~쌍용 현장점검(강원)- 10.22(토) 오리~수원, 경춘선 평내기지 현장점검(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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