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김정관 차관은 7일 싱가포르 국제기업청 부청장(CHUA Taik Him)과 제3국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공동 협력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함으로써 세계 4大 금융허브 활용의 초석을 마련했다.
우리측이 싱가포르 플랜트 기업들에게 세계적인 한국의 플랜트(EPC) 업체들과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싱가포르측은 우리 금융기관들과 함께 한국의 플랜트 프로젝트에 투?융자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우리 정부는 플랜트 기업들의 금융난에 물꼬를 트고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 플랜트·엔지니어링 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MOU 체결에 앞서 김정관 차관은 우리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은 엔화의 저리융자 혜택을, 독일?프랑스는 유럽계 은행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음을 언급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플랜트 실물과 금융을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되, 단기적으로는 싱가포르와 같은 금융강국과 협력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 정부 주도로 양국의 플랜트 업계 및 금융업계가 연 4회 회합하게 됐으며, MOU 체결과 함께 개최된 1차 회의(Roundtable)는 양국의 플랜트업계?금융기관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GS건설, STX중공업 등 우리측 플랜트 기업들은 양국간 협력이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뒤이어 양국의 플랜트 업체?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비즈니스 매칭세션을 가졌으며, 2~3개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양국 업계가 참여하는 T/F가 구성될 예정이며 양국 정부는 중매인(Matchmaker) 역할과 해결사(Trouble Shooter) 역할을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을 적극 지원했다.
또한 STX중공업 박병도 상무는 오늘 축적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금융기관 및 플랜트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여 플랜트 금융難의 물꼬를 터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한은행 오세일 부행장은 국내 시중은행들이 IB(Investment Bank)로의 성장을 꾀하는 현 시점에 테마섹(Temasek) 등 세계 유수의 싱가포르 금융기관들과의 협력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으며, CHUA Taik Him 국제기업청 부청장은 시장은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면서 1년 안에 기념비적인(Landmarrk)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향후에도 지식경제부는 새로 출범한 산업자원협력실(11.5월 출범)을 중심으로 우리기업들의 해외 플랜트·자원 프로젝트 및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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