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주년 특별인터뷰] 우리는 하나!- 대한건설협회 권홍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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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주년 특별인터뷰] 우리는 하나!- 대한건설협회 권홍사 회장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7.08.0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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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식 업역보호제도 철폐…선의의 기술경쟁 가능해외 건설시장 진출,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다’Best Value방식 도입 등 입찰·계약 제도 선진화 시급-올해로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현대적 산업으로 태동한지 60년을 맞았습니다.
건설산업의 현주소를 말한다면.해방 직후 걸음마를 시작한 한국건설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1970년 848개사에 불과했던 업체 수는 2006년 5만3천여개로 늘어났고 이 기간동안 계약액은 1천833억원에서 110조 3천838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또한 국내총생산(GDP)중 생산비중 8.4%, 건설투자율 18.8%, 전체 고용의 8.1%를 차지하며 건설관련 인구도 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가 주요 기간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해외 건설시장도 지난해 사상 최고 수주액인 165억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200억달러를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형적인 성장 속에서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견실히 성장해오던 건설업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당시 100대 건설기업 중 40여 개사가 부도, 워크아웃 등 경영상 위기를 맞았습니다.
97년 부채비율이 569.3%에서 99년 605.9%로, 건설매출액도 97년도에 비해 99년에 17% 감소하는 등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 말 현재 부채비율이 151.4%,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5.9%에 이르는 등 제조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견실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 산업 중 건설업의 비중은 18%에 이르는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외부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구조조정과 내실화로 이룬 결과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전문 건설업간 겸업 제한폐지로 건설산업의 많은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향후 건설시장 변화를 전망해 주시죠.겸업제한 제도는 지난 1975년 단종공사업(현 전문건설업)이 도입된 이래 30여년간 건설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합리화를 저해하여온 대표적인 규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건산법 개정으로 이러한 규제가 폐지됨으로써 앞으로는 자율적 판단과 능력에 따라 업역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편법적 겸업을 위한 별도법인 설립에 따른 낭비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일정 물량을 보장하는 칸막이식 업역보호제도가 사라짐에 따라 기술력 없이 일괄하도급, 불법재하도급, 십장 등을 통한 위장 직영 등을 통해 영업하던 부실 건설업체가 시장기능에 의해 퇴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일반 건설업체는 전문건설업을 등록해 해당분야에 특화된 건설업체로 성장하고, 전문 건설업체는 직접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반 건설업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선의의 기술경쟁을 통해 건설산업의 발전과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외시장 진출 등 건설산업의 글로벌 스탠드화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해외 건설시장 진출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165억 달러를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공사를 수주했고 올해도 200억 달러 이상의 수주가 예상되는 등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공공공사 발주 물량의 정체와 그 동안 중소기업의 주요 수주 대상이던 학교시설공사 등의 민간자본유치사업(BTL)시행으로 중소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동안 내수시장에만 의존해 왔던 중소건설업체들도 이제는 생존전략의 하나로 해외시장 진출에 눈을 돌려 새로운 블루오션을 적극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대형 건설업체들은 중동지역에서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석유, 가스, 발전플랜트 등 고부가 건설 수주를 활발히 하고 있으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시장정보와 경험 부족으로 진출이 매우 저조한 실정입니다.
중견 및 중소 건설사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들의 강점인 특화된 기술력을 키우고 자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정부가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을 허용함에 따라 단순 도급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공공시장의 축소와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건설업계는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은. 국내 건설산업이 세계 일류 수준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중추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건설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총체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우선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있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효율적인 생산구조 및 입찰제도를 마련해 건설생산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건설산업의 경직된 업역 체계와 발주자의 자율적인 선택기능이 결여된 입찰제도 등으로 건설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건설시장의 건전한 질서확립을 위해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 업체는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퇴출시키고 건설업 신규등록 요건도 강화해 무자격업체 시장진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기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발주기관의 자율성을 높여 공사 규모·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중앙조달방식에서 분산조달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최저가낙찰제 공사에 대해 선진국과 같이 최고가치 낙찰제(Best Value)방식 도입 등 다양한 방식의 낙찰제도를 도입하는 등 입찰·계약 제도의 선진화도 이뤄져야 합니다.
전반적인 기술경쟁력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국내 건설산업은 외형성장을 하였으나 시공분야에 국한돼 부가가치 창출력이 낮고 경쟁력이 낙후되었습니다.
특히 설계 등 고부가가치 영역인 엔지니어링 분야는 기술개발투자 소홀로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67%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건설기술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건설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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