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협회 차기회장으로 권홍사 회장이 물밑으로 회자되기 때문이다.
한국주택협회는 제8대 회장이었던 김중겸 前 현대건설 사장이 지난달 현대건설 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자동적으로 협회 회장 자격을 상실, 현재 대림산업 김종인 부회장이 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대림산업 기업문화상 김종인 부회장이 회장직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택협회는 대형건설사 CEO들을 대상으로 물밑접촉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 접촉인사들이 고사하고 있어, 의견조율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건설단체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과 롯데건설 박창규 사장에게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안다”며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이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에게 협회 회장직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협회 권오열 부회장은 “차기회장 선출과 관련 현재 내부적으로 의견조율중이라 진행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며 “현재 규정상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고 밝혔다.
반도건설 한 관계자는 “(권홍사 회장이) 주택협회 회장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건설협회 회장직을 6년이나 했고, 특히 지금 김포 및 양산에 (권홍사 회장)본인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업이 있어 주택협회 차기회장에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0대 건설사 대표들이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어, 권홍사 회장이 적극 수용의사를 표할 경우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시나리오이다.
한편 한국주택협회는 1978년 사단법인으로 출범당시 위인설관(爲人設官·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듦) 단체라는 비난을 받았다.
1993년 사단법인 한국주택협회를 해산하고 법정법인으로 전환됐다.
법인전환 후 3대 회장에 이순목 前 우방 회장이 회장직을 맡으면서 비상근직으로 회원사가 맡아 왔다.
관련업계는 “최근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택경기와 맞물려 제도적으로 풀어야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협회 일에 적극적인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택협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단체간 통합도 심도 있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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