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영환경 ‘악화’됐지만, 투자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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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영환경 ‘악화’됐지만, 투자는 ‘지속’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1.04.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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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국내기업들의 최근 경영환경이 진출 당시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매력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 150여개사가 응답한 ‘최근 베트남의 경제환경 변화와 진출기업 의견 조사’ 결과, 베트남의 외환보유고 감소와 통화가치 평가절하 등 최근의 경제환경변화로 현지진출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는 의견이 66.9%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매우 악화됐다’는 답변도 9.1%나 됐으며, ‘달라진 게 없거나 좋아졌다’는 응답은 각각 15.6%, 8.4%로 집계됐다.
경영 악화 이유로는 과반수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상승’(50%)을 꼽았고, 이어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14.9%), ‘경기침체로 소비위축’(14.3%)을 들었다.
경영환경이 다소 나아졌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향후 베트남 경제에 대해서는 46.8%의 기업이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서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 ‘현재 상태로 지속’(29.2%)되거나 ‘점차 악화될 것’(23.4%)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베트남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의 무역수지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외국기업 유치 노력에 큰 점수를 줬다”면서 “반면 부정적인 평가를 한 기업들의 경우 최근의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 인프라 부족 등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내 경영환경이 다소 악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베트남은 국내기업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진출기업들에게 향후 베트남 투자계획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기업이 ‘현 상태로 투자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71.4%가 답했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도 15.6%나 됐다.
반면, ‘투자를 축소하거나 제3국으로 이전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9.1%와 3.9%에 그쳤다.
‘만일 베트남 경제환경이 계속 악화돼 공장을 제3국으로 옮겨야 한다면 어디로 옮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얀마’(15.6%), ‘캄보디아’(10.4%), ‘라오스’(5.2%), ‘방글라데쉬’(1.3%) 순으로 답변했다.
나머지 67.5%는 공장 이전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베트남 경제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현지진출 국내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베트남에 대한 지속투자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할 순 없다”면서 “베트남 진출 국내기업들은 중장기적 시각으로 베트남 내수시장과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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