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IG건설에 이어 국내 건설업 면허 1호인 삼부토건이 지난 12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건설협회 3급이상 간부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아침 8시 출근을 생활화하고 있다.
저녁 9시~10시까지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건설협회 간부들로서는 무리지만, 이렇게라도 업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이다.
한때 ‘3급 이상 간부 8시 출근’에 대해 건설회관 주위에서는 최삼규 회장의 지시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았지만, 본지가 사실관계를 협회 운영지원실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8시 출근은 최삼규 회장이 LIG건설 사태 이후 협회에 8시 전후에 전화했지만. 한 사람도 받지를 않아 최 회장이 이같은 방침을 지시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운영지원실 한 관계자는 “8시 출근은 본인도 기자한테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이다”며 “회장님 지시사항이며 운영지원실을 경유해 업무지시가 하달되어야 하는데 그런 업무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8시 50분에 출근하는데요”라고 기자에게 농으로 웃음을 던져줬다.
8시에 출근하는 해당 간부는 “이는 자발적인 움직임이다”며 “업계가 어려운 만큼 협회 간부급 직원들만이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본지 보도를 통해 건설회관에 맴도는 소문이 일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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