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성능 콘크리트로 200년 견디는 다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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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성능 콘크리트로 200년 견디는 다리 만든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8.01.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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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국토개발 패러다임의 변화 등에 따라 장대교량 건설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또한 해상뿐만 아니라 내륙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높아진 심미적 수준에 걸맞은 예술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장대교량 건설수요는 계속하여 증가할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의 경제발전에 따라 향후 이들 지역에서의 장대교량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 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장대교량 관련 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 73% 수준에 불과한 실정으로, 최근 국내에서 완성되었거나 건설중인 장대교량은 대부분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주요 핵심 기술을 도입해 건설되는 등 기술자립도가 매우 낮아 장대교량에 대한 국내 독창적인 기술 확보는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002년∼2006년(5년)에 걸쳐 수행된 기관 고유사업인 ‘Bridge 200’과제를 통해 콘크리트 교량의 내구수명을 200년 확보하면서 기존 콘크리트에 비해 5배의 강도를 가지는 초고성능 콘크리트(200MPa)를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을 발전시켜 과기부 탑브랜드 프로젝트인 ‘SUPER BRIDGE 200(200년 지속형 교량)’을 통해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장교에 활용함으로써 장대교량의 공사비와 유지관리비용의 20%를 절감하면서 수명을 2배 이상, 50∼100년인 수명을 200년으로 연장시키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첫해 연구를 통해 현재 공용중인 서해대교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사장교를 설계하고 경제성을 분석했는데, 초고성능 콘크리트의 활용으로 하이브리드 사장교의 상부 자중이 기존에 비해 22% 가벼워 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상부 공사비도 25% 감소함이 확인되었고, 또한 200/400/600m 지간에 대한 하이브리드 사장교의 경제성 분석을 통해 공사비도 각각 15/28/24%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기술연구원은 금년에는 세계 최초의 초고성능 콘크리트 보도용 사장교를 직접 설계·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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