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물관료 ‘요양원’으로 전락한 ‘건설공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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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관료 ‘요양원’으로 전락한 ‘건설공제조합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1.03.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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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낙하산인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건설공제조합이 이번에 또 한 차례 낙하산 홍역을 치를 판이다.
이달초 “건강상의 이유로” 명예퇴직 한 임경국 前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강권중 건설공제조합 전무이사 자리를 되물림 받는다.
이로써 지난 10일 건강상의 이유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임경국 전무이사 내정자는 퇴직 20여 일만에 3년간의 요양원(건설공제조합) 생활에 들어간다.
지난 22일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삼규)는 임경국 전무이사 선임건에 대해 건설공제조합 송용찬 이사장에게 일임함으로서 사실상 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현재 외부인사로 채워지는 낙하산 자리는 이사장, 상임감사, 전무이사 등 3자리이다.
외부 퇴물관료 낙하산인사들이 요직(要職)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現 송용찬 이사장도 지난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으로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08년 11월 취임했다.
지난해 2월 상임감사 자리를 꿰찬 이재진 상임감사도 前 청와대 경호처 경호본부장 출신인 외부 인사이다.
이처럼 퇴물관료의 요양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이다.
조합업무 특성상 내부승진을 통해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해야 하지만, 건설보증시장 개방 문제 등 조합 업무와 관련 감독기관의 칼자루 앞에 조합 운영위원회는 물론 노동조합, 그리고 건설공제조합 직원들은 무차별적 낙하산 투하에 속수무책으로 대항할 동력을 상실한 채 채념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관련단체 한 관계자는 “이사장, 상임감사의 경우 외주 낙하산인사로 채워지는 것은 어느정도 수긍하겠지만, 전문성이 요구하는 전무이사 자리까지 차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들 낙하산 부대로 인해 산하기관들은 인사적체 비대증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공제조합 노동조합측은 “정식 출근은 4월초(5일)로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무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와 관련 내정자와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라 향후 대응을 보고 집회 등 투쟁노선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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