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혁신을 통한 공기 단축, 수주경쟁력에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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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혁신을 통한 공기 단축, 수주경쟁력에 직결”
  • 임소라 기자
  • 승인 2011.02.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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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설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정 혁신 성공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차별화된 수주 전략의 하나로 공정 혁신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김원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국제 생산성 비교 조사에 따르면 영국은 건설업의 연평균 부가가치 노동생산성 면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20위에 머문다”면서, “건설 생산 구조의 효율화를 이루는 한편, 건설기업의 대외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는 공정혁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과 우리나라의 공공청사 사업의 공사 기간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국내의 건설 공기는 영국에 비해 약 22%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건설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건설 공기 경쟁력 차이가 실제로 증명된 것인 동시에, 공기 단축의 여지가 다분히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영국은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건설재인식운동(Rethinking Con- struction)을 국가 산업 차원에서 추진해 왔으며, 그 혁신 운동의 7대 목표는 10% 공기 단축, 예측도 20% 향상, 10% 생산성 향상 등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국내 건설 사업의 수행 현실은 시공 단계의 소극적인 공기 준수 개념에 머물러 있어 사업 전 단계에 걸친 생산 공정의 단축 노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하며, “획기적인 수준의 공기 단축에 성공한 사례들의 성공 요인과 시사점이 주는 의미가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성공적 공정 혁신 사례들은 모두 25% 이상의 공정 단축 효과를 달성했으며, 사업 비용 절감과 함께 안전 및 품질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효율적인 생산 구조로의 변화를 꾀한다면 공기 단축이 반드시 사업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과 “검증된 기술과 철저한 관리가 전제된 공기 단축은 안전 및 품질 차원에서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공기 단축에 성공한 사례들은 기존의 사업 수행 방식, 설계 기술, 시공 공법 등을 대신해 공통적으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성공 사례 사업들은 모두 설계 시공 일괄 발주 및 패스트 트랙 방식을 통해 수행된 점”을 지적하는 한편, “공기 단축에 유리한 발주 및 조달 방식의 활용이 중요하다고”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건설 공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설계”라고 강조하고, 성공 사례들은 “부재 설계 및 공법 선정 과정에 현장 시공성 및 공기 단축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설계 개념이 적용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설물의 모듈화, 부재 규모의 대형화 등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추진되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리 방식 측면에서 성공 사례들은 “발주자 PM 전담 조직 구성이나 외부 사업관리 용역 조직에 의해 강력한 공기 단축 수행 환경이 조성되었고, 선진화된 건설 관리 기법과 이를 지원할 전산 시스템이 구축되었다”면서, “전문화된 사업관리 역량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사업의 공정 혁신은 발주자의 역량과 공기 단축 의지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으며, 시의적절한 의사결정과 투입 자원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진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공기 단축형 입찰방식(Cost- Plus-Time 또는 A+B 계약 방식)의 도입을 통해 발주자 및 사용자의 이익은 물론, 건설 생산 주체의 공정 관리 역량 고도화와 신기술 및 신공법 개발과 적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끝으로 “성공 사례에서 파악된 국내 대형 건설기업의 생산 역량은 이미 고도화되어 있거나, 실현되지 못한 잠재력은 충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공기 단축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 요소 기술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건설 생산 시스템의 전반에 걸친 공정 혁신은 비기술적 관리 요소의 변화를 통해 가능함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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