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건축물이나 도시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비정형적인 형태의 건축디자인이 요구되는데다 초고층건축과 같이 시설물이 대형화되면서 복잡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녹색건설의 필요성, 건설정보 운영의 효율성 제고, 건설 전 생애주기에 걸친 건설기술의 고도화, 건설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이로써 건설기획, 시공, 운영 및 유지관리까지 고려한 사업 발주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으며, 그 근간이 되는 설계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 즉 BIM 도입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은 수년 간의 연구노력을 통해 BIM을 도입함으로써 건설산업의 생산체계를 혁신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그 결과 설계, 시공, 운영.유지관리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의 프로세스를 통합함으로써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국내 공공기관들 또한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BIM 발주 계획들을 추진함으로써 BIM 도입에 따른 시설물의 품질향상 및 경제성 제고 등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미 지난해 1월 28일 국가적 표준으로서 BIM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하여 ‘건축분야 BIM적용 가이드’를 4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시도 및 6개 공공기관단체에 배부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조달청이 2012년부터 500억원 이상인 맞춤형서비스 대상 공사에 공공건물의 계획 및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성능을 고려한 BIM을 도입한다고 이미 밝히기도 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공공분야 BIM 발주물량 증가와 더불어 사전에 BIM에 의한 설계단계의 효율 향상에 관심을 가지던 건축설계사무소들은 이미 BIM 설계팀들을 구성해 준비하고 있지만, 건설회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준비 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BIM은 설계단계의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시공과 유지관리단계까지 설계정보가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활용됨으로써 건설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전체 건설생산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유지관리 분야의 BIM적용을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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