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풍요와 성장을 상징하는 토끼의 해인만큼 전문건설인 모두가 더 크게 발전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협회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첫 해인 만큼 더 알찬 사업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하는 전문건설인 여러분! 우리 전문건설인들은 열악한 건설현장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건설산업 발전의 든든한 초석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항상 약자의 설움을 받아 왔습니다.
피와 땀으로 얼룩진 소중한 공사대금을 착취당하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사회적으로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불공정이 시정되지 않고는 국가 기간산업인 건설산업의 장기 발전을 꾀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도 실천적 대안을 담은 하도급법 개정안 등 법과 제도적 장치들을 활발하게 마련하고 있으며, 전문건설업체의 지위를 원도급자로 격상시킨 주계약자공동도급제도와 직할시공제도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업계의 미래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래가 불확실해도 우리는 희망을 노래해야 합니다.
여건이 좋을 때는 누구나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절망속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는 희망을 넘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값진 노래가 될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피닉스 즉 불사조가 500년에 한 번씩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어 타 죽은 다음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 또한 영생의 희망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전문건설업이 미래 건설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수 있다는 우리의 희망 역시 감동의 파도를 넘어 엄청난 상승효과로 나타나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분명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전문건설업의 정체성을 녹색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나무가 목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시궁창에서 삼년을 썩은 후 흐르는 물에서 또 삼년을 견뎌야 하고, 그 고통을 거친 후에도 그늘에서 삼년 동안 한파를 참아내야만 비로서 진정한 목재로 재탄생합니다.
우리 전문건설업은 1975년 단종공사업이란 이름으로 도입된 이래 35년간 엄청난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감내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최고의 전문가(specialist)라는 확고한 인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래는 저탄소?녹색성장의 시대입니다.
국토?도시?건축물?교통?수자원 등 건설관련 모든 분야는 녹색으로 무장하지 않고는 생존도 번영도 약속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동안 축적한 작은 기술 하나 하나를 모두 녹색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야 합니다.
이 모든 행운은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전설적인 골퍼 게리 플레이어는 자신의 우승에 대해 미국 프로 골퍼들이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조롱하자 "저는 행운아가 맞습니다.
그런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행운이 더 따르더군요"라는 말로 일축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항상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다가오는 행운을 아싸!하고 잡을 수 있지만 준비하지 않은 자는 다가오는 행운도 놓치고 나서야 아차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접해야 하는 미래는 불명확하지만 분명 우리에게 수 없이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런 기회와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더욱 부단히 노력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모든 길의 중심에 협회와 제가 함께 하겠습니다.
마른 펌프로 샘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꼭 필요하듯 우리 업계가 걸어가는 긴 여정에 협회와 제가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장미는 봄에 활짝 피지만 은은한 국화는 가을이 되어서야 만개하듯 우리 전문건설업의 아름다움을 맘껏 발산할 시기도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길이 험난하고 어려웠어도 마지막 남은 1%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1%의 힘을 모으기 위해 올해 협회에서는 모든 전문건설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화합과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업계의 미래가 달렸을 뿐 아니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첫해인 만큼 협회가 추진하는 업무에 모든 전문건설인들이 한 마음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전문건설인 모두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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