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디자인수도’타이틀로 서울 브랜드가치 8900억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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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디자인수도’타이틀로 서울 브랜드가치 8900억 상승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0.12.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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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개막연설 통해 “‘펀(Fun)디자인’으로 매력적인 서울 만들겠다”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타이틀이 도시 브랜드 가치를 약 8,900억원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8일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된 것으로서, ‘서울의 세계디자인수도 지정효과와 그에 따른 성과’에 대한 산업정책연구원의 조사연구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로 지정된 지난 2007년 이래 세계도시서미트, 서울디자인한마당, 서울디자인마켓 등 다양한 국내외 디자인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국제적 디자인 중심도시로 부상했다.
◆2010년 서울 도시브랜드가치 “22조원 상승” =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서울의 도시브랜드 자산가치는 409조9,472억원으로 전년 387조5,092억원 대비 약 22조4,381억원 상승했자.그중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기여분은 약 3.97%인 8,910억7,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는 산업정책연구원이 7월~11월까지 5개월간 수행한 것으로, 산업정책연구원은 2000년부터 지식경제부와 함께 국내기업브랜드 자산가치를 화폐금액으로 평가하기 시작, 2009년부턴 도시브랜드가치평가 연구결과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산업정책연구원은 브랜드가치평가는 재무·회계적 접근(브랜드 수익도출)과 마케팅적 접근(브랜드 파워지수)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통합적 브랜드가치평가 모델을 연구조사에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자산가치란, ‘브랜드’에 대한 과거의 여러 가지 활동이 미래 3년간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가정 하에 서울시가 관련한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향후 3년간 벌어들일 수 있는 브랜드에 의한 수익을 의미한다.
◆서울에 대한 관광 이미지, 디자인 경쟁력 향상 기여 = 세계디자인수도라는 국제적인 도시 타이틀은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이외에도 관광 이미지 개선, 디자인 경쟁력 향상 등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정책연구원이 조사 중 하나로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318명을 대상으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측정한 결과, 지정 인지여부에 따라 서울에 대한 선호도가 25%, 방문의도의 경우 26%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또한 외국인들은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지정 사실을 인지함으로써 서울의 공공시설물 디자인수준, 기업 디자인역량, 서울 디자인기업의 수준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나눔과 배려의 디자인에 대해 열띤 토론 = 한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타이틀로 개최되는 마지막 공식행사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국제컨퍼런스’현장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쥬시 파루넨 헬싱키 시장, 리사 스카피디 호주 퍼스 시장, 마크 브라이텐버그 Icsid 회장, 기조연사인 키제 하이드 등 국내외 인사 350여 명이 참석, “세계디자인수도를 통한 디자인 가치 확산”이라는 주제 로 나눔과 배려의 디자인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연설에서 “서울시가 디자인, 특히 ‘펀(Fun)디자인’을 통해 문화 예술이 흐르는 변함없이 여유로운 디자인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때, ‘고품격 디자인 문화도시’로서의 서울의 입지가 더욱 굳건해지고 지금까지 견지해온 도시브랜드가치 상승 국면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덴마크 비영리 디자인단체 INDEX사 대표 겸 다보스 세계지식경제포럼 주요 패널인 키제 하이드는 ‘나눔의 디자인’, ‘배려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디자인의 사회적 기능 및 도시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012년 핀란드 헬싱키에 타이틀 인계 = 컨퍼런스를 끝으로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공식행사가 마무리 된 이날은 2012년 차기 세계디자인수도인 헬싱키로의 인계인수가 이루어졌다.
2012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핀란드 헬싱키에게 타이틀 인계를 하는 인계인수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쥬시 파루넨 헬싱키 시장에게 ‘WDC 명판’을 전달하면서 마무리됐다.
세계 46개 도시와의 경합 끝에 2012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헬싱키는 아름답고 실용적인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산실로, ‘디자인을 일상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2012WDC’를 준비하고 있다.
◆오 시장, 디자인 지속전개 약속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11년 이후 세계디자인수도는 헬싱키로 인계되지만, WDC의 정신은 남아 단지 외형을 예쁘고 아름답게 꾸미는 디자인을 뛰어넘어 도시를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이를 통해 도시의 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제1회 세계디자인수도의 자격으로 2012년 헬싱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사무국의 주관 하에 헬싱키가 진행하는 ‘Signature Event’를 통해 서울시의 세계디자인수도 효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세계디자인수도 사업 일환으로 현재 진행 중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디자인 산업 및 관광 산업의 중요한 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디자인수도’는 48여개 국 165여개의 회원단체를 보유하고, 국제적으로 15만 명의 디자이너가 가입되어 있는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가 디자인을 통해 사회·경제·문화적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도시에 부여하는 지위다.
서울시는 ‘07년 샌프란시스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 그 첫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세계디자인수도는 2년마다 국제경쟁으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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