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로써 7, 8월 2개원 동안 연속 하락한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수는 지난 6월 수준(60.1)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수가 전월비 10.0p 이상 상승한 것은 2009년 3월(22.3p 상승) 이후 처음인데, 이는 통상적으로 건설 비수기인 혹서기를 지난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8.29 대책 시행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지수 자체가 기준선(100.0)에 크게 못 미치고 있고, 혹서기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하기 직전인 6월 수준을 회복한 것에 그친 것으로 볼 때 8.29대책 시행이 지수 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고, “특히 전월 조사시 건설업체들은 9월 지수를 71.5로 전망했는데, 이번 조사시 9월 실적치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8.29대책의 실제 효과가 건설업체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업체규모별 경기실사지수는 “업체규모에 관계없이 9월 CBSI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대형업체지수는 전월 대비 21.4p나 상승한 71.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견업체지수 역시 전월 대비 9.9p 상승한 69.2를 기록해 지난 3월 (70.4)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8월 전월비 8.6p 하락한 39.7을 기록해 8월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중소업체지수도 9월에는 전월 대비 5.1p 상승한 44.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대형업체지수는 지난 7, 8월 모두 중견업체에 비해서도 낮은 50.0을 기록하며 2008년 12월(46.2)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9월에는 큰 폭으로 상승해 9월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9월 공사물량지수는 전월 대비 11.2p 증가한 63.8 기록, 지난 7월과 8월 50선의 부진에서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전월보다 7.1p 증가한 61.2, 주택이 10.6p 증가한 57.5를 나타내는 등 모든 공종에서 물량지수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물량지수가 전월 대비 10.6p 증가함으로써 타 공종들보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큰 것으로 보아 8.29대책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다만 지수가 50선에 불과해 여전히 타 공종들보다 물량침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금?인력?자재부문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및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94.1, 95.9를 기록하며 다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건비 및 자재비지수가 각각 89.8, 73.9를 기록하여 철강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재비 상황이 아직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는 81.9, 78.1을 기록해 자금관련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CBSI 전망치는 9월 실적치 대비 5.0p 상승한 67.6을 기록하여 건설기업들이 9월에 이어 10월에도 건설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당분간 공공 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미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압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8.29대책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CBSI가 기준선에 근접하기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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