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군공수작제’ 조직문화로 ‘개편’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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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문건설협회, ‘군공수작제’ 조직문화로 ‘개편’ 카드 만지작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5.03.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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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컨설팅…‘인맥 인사’ 차단
인사위 구성…인사 개입 봉쇄
내년부터 ‘성과 연봉제’ 도입
尹 회장 “자부심 갖는 행복한 직장 만들 것”
/사진=오마이건설뉴스
/사진=오마이건설뉴스

[오마이건설뉴스]대한전문건설협회(중앙회장 윤학수, 이하 ‘협회’)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군공수작제(軍功授爵制)’ 조직문화로 전면 개편한다.

진시황의 진나라가 춘추전국시대 중국을 통일한 동력 중 하나는 강력한 군사력이다. ‘군공수작제’를 바탕으로 큰 동기를 부여했다. 누구라도 전쟁터에서 국가를 위해 공을 세웠다면 그에 마땅한 작위를 내렸고, 반대로 군공이 없으면 귀족이라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로 만들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협회는 ‘잘 한 직원, 확실한 보상’의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호봉제 등 조직 및 인사관리 체계가 부서와 직원 개개인의 성과와 역량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해 조직 내부의 수용성을 현저히 떨어뜨려, 응집력을 약화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처방이다.

윤학수 회장은 우선 지난 2022년 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이에 맞춰 승진, 전보 등 정기 인사를 실시해 긴급 처방한 바 있다.

이달 1일자로 단행한 ‘3·1 인사’는 그 길목으로 가는 시금석(試金石)이 될 전망이다. 협회 ‘첫 여성1급 부서장을 배출하는 등 조직 內 양성평등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양성평등을 조직문화의 핵심 가치로, 앞으로도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노력과 실력으로 인정받는 공정한 인사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누구나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환경을 마련하고, 모든 직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겠다”는 게 윤학수 회장의 혜안(慧眼)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담겨질 주요 내용으로는 △성과 연봉제 도입공정한 인사평가 기준 마련인사위원회 구성·운영 등이다.

이를 위해 올해 외부 컨설팅(용역)을 진행한다. 외부 용역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공정한 인사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성과 연봉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드는 ‘중추적 가교’ 역할은 독립된 인사위원회가 맡는다. 이는 중앙회장이나 측근, 협회 관계자들이 인사평가, 연봉, 채용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시스템을 확립해 인맥(人脈) 인사를 원천 봉쇄한다는 게 윤 회장의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회장은 인사위원들이 결정한 것을 최종 결제로 확정해 주는 역할만 맡는다.

호봉제의 폐단과 인맥인사로 인한 그간 협회의 사정은 열거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편, 협회 창립 40주년을 맞는 2025년 협회와 전문건설의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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