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작년 7월 정부 SOC 예산 급증과 조기 집행의 영향으로 6년 7개월 내 최고치인 99.3을 기록한 이후 올 7월까지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12개월 간 하락 국면을 지속했는데, 작년 7월 이후 올 7월까지 지수 하락폭이 47.4p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7월 지수가 8.2p나 하락한 것은 공공수주 감소 지속(1~6월 공공수주 전년 동기비 46.6% 감소), 미분양 적체, 신규 분양경기 침체 등 건설경기 악재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건설 비수기인 혹서기로 접어든 계절적 요인까지 겹친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지수가 작년 2월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그동안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견인해 왔던 재정효과가 이제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는 “대형업체지수가 큰 폭 하락해 7월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중소업체 지수도 4.4p 하락한 48.3을 기록해 2008년 12월(28.8 기록)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지난 6월 69.2를 기록해 전체 지수가 60선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저지하던 대형업체지수마저 7월 들어서는 큰 폭 하락해 7월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자금·인력·자재부문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및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93.1, 96.5를 기록하여 다소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 및 자재비지수가 각각 89.5, 82.2를 기록해 철강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재비 상황이 아직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8월 전망치 역시 55.9를 기록함에 따라 건설기업들은 향후에도 건설 경기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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