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작년 7월 정부 SOC 예산 급증과 조기 집행의 영향으로 6년 7개월 내 최고치인 99.3을 기록한 이후 올 7월까지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12개월 간 하락 국면을 지속했는데, 작년 7월 이후 올 7월까지 지수 하락폭이 47.4p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7월 지수가 8.2p나 하락한 것은 공공수주 감소 지속, 미분양 적체, 신규 분양경기 침체 등 건설경기 악재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건설 비수기인 혹서기로 접어든 계절적 요인까지 겹친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지수가 작년 2월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그동안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견인해 왔던 재정효과가 이제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는 “대형업체지수가 큰 폭 하락해 7월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중소업체 지수도 4.4p 하락한 48.3을 기록해 2008년 12월(28.8 기록)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지난 6월 69.2를 기록해 전체 지수가 60선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저지하던 대형업체지수마저 7월 들어서는 큰 폭 하락해 7월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자금?인력?자재부문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및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93.1, 96.5를 기록하여 다소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 및 자재비지수가 각각 89.5, 82.2를 기록해 철강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재비 상황이 아직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80.4, 78.0을 기록해 자금 관련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전망치 역시 55.9를 기록함에 따라 건설기업들은 향후에도 건설 경기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공공 수주 감소세와 민간주택의 신규 분양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준공후 미분양 및 미입주 증가에 따른 업계의 유동성 어려움이 하반기에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 하반기에도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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