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王’ 이중근 부영 회장, 라오스 최고훈장과 명예시민권 받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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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王’ 이중근 부영 회장, 라오스 최고훈장과 명예시민권 받은 이유는
  • 김미애 기자
  • 승인 2023.12.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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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 이어 라오스에도 600대 기증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로부터 국가 유공 훈장 수상, 캄보디아에 기증한 버스, 라오스 손싸이 시판돈 총리로부터 명예시민권 수여/제공=부영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로부터 국가 유공 훈장 수상, 캄보디아에 기증한 버스, 라오스 손싸이 시판돈 총리로부터 명예시민권 수여/제공=부영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출장 중에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 뒤에서 엄마 허리를 잡고 졸고 있는 아이가 혹여나 손을 놓치게 되면 생명을 잃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다치지 않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기부왕’으로 손꼽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엔 라오스에서 통 큰 기부에 나섰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주요 도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올해 2월 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를 기부한데 이어 라오스에도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

부영은 13일 현지시각 오후 4시, 라오스 총리실 앞 광장에서 버스 600대 기증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중근 회장과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키캐우 카이캄피툰 부총리, 아룬싸이 순나랏 라오스 총리실 장관을 비롯한 라오스 유관부처 관계자와 부영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지 언론들도 이번 버스 기증식 행사를 주목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캄보디아 버스 1,200대를 포함, 총 1,800대 기증이다.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기증식에서 이중근 회장에게 라오스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라오스 명예 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수여했다.

이어 이 회장은 “두 나라의 기존 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와 뚝뚝이가 공중교통기구인 버스로 전환된다면 국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전한 이동과 더불어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냉방 장치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부영그룹의 버스 기증으로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어 라오스의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라오스 국민들의 안전과 편익이 증진될 것이다. 라오스의 사회 발전에 힘써준 이중근 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버스에는 원앙마크와 함께 한국어로 ‘사랑으로’가 적혀 있어 대중교통 여건 개선과 함께 한글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기부한 버스 1,200대 중 700대는 현재 운행 중이며, 500대는 내년 4월까지 전달될 계획이다. 라오스에도 600대 중 300대는 이미 도착해 있으며, 남은 300대도 내년 4월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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