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즈업]내년 창립 반세기 맞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어제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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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즈업]내년 창립 반세기 맞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어제와 내일’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10.2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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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제한입찰 기준금액 상향 등 제도개선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
내년 50주년 맞아 대국민 홍보 강화 등 다채로운 행사 준비 착착
△지난 16일 이해경 회장이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지난 16일 이해경 회장이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는 내년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엔지니어링산업의 반세기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 설정과 실천의 각오를 다지는 다채로운 기념사업과 대규모 기념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지난 16일 이해경 회장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2023년 성과와 앞으로 50년 향한 미래비전 등을 설명했다.

△9월 22일 이해경 회장이 ‘2023 엔지니어링 경진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9월 22일 이해경 회장이 ‘2023 엔지니어링 경진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해경 회장은 “선진국에서는 엔지니어링 산업이 굉장히 고부가가치고 또 중요한 그런 산업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면서, “그런 반면에 우리나라는 선진공업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선진국답지 않은 가장 낙후된 제도, 심지어는 개발도상국보다도 못한 제도가 존재하고 있으면, 하물며 그것이 낙후되었는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제도개선 작업을 추진해 개선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는 대국민 이미지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며, 지난해 첫 시행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이 시발점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앞으로 대국민 홍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내년 협회 창립 50주년 행사가 홍보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문호 전략기획본부장은 ▲2023년 성과 ▲규제 및 제도개선 추진현황 ▲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추진현황에, 그리고 진성환 경영지원본부장은 ▲제2회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 추진현황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한편,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단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설, 정보통신, 플랜트, 환경 등 15개 엔지니어링 분야를 총망라하는 단체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한국종합기술 등 6,0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산업 관련 법 제도개선, 기술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이미지 개선 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3년도 주요 성과 = 한국엔지니어링협회(이하 ‘협회’)는 매년 7월 만근한 엔지니어링사업자 소속 기술자들의 실지급 임금을 조사하여 연말에 공표, 익년 1월부터 사업 발주시 적용하고 있다. 협회는 월 근로일수를 종전 22일에서 근로기준법 상의 유급휴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실제 근로일수인 20.6일(2022년 기준)로 조정해 전년 대비 노임단가 10.2% 상승하는 등 노임단가 정상화기여했다.

이와 함께, 지역 업체들의 입찰 참여기회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업계 동반성장 도모를 위해 기술용역의 지역제한 입찰대상금액 확대 추진했다. 이에 지역제한입찰 기준금액을 기재부 고시금액(2.2억) 미만의 건설기술용역에서 행안부 고시금액 수준인 3.3억 미만의 기술용역(엔지니어링기술용역, 건설기술용역, 건축 설계·감리)으로 확대되어 지난 7월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협회는 그동안 종심제 적정대가 보장을 위해 최저입찰의 하한선 상향(60→80%) 및 의무발주 대상금액의 상향을, 그리고 협상계약방식은 가격평가시 SW사업과 동일하게 최저입찰가격을 60%에서 80%로 상향을 꾸준히 기재부에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종심제는 의무발주 대상금액이 ▲기본계획·기본설계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실시설계25억원에서 40억원으로 ▲건설사업관리2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됐다.

아울러, 종심제와 협상계약방식 모두 가격평점산식에서 입찰가격이 예정가격의 70% 미만인 경우 70%로 계산토록 개정되어 적정대가 확보에 일부 성과를 냈다. 협회는 앞으로도 80%를 목표로 기재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사전연구용역을 통해 산업부가 엔산법에 따라 수립하는 3년 단위(2023~2025) 법정 계획인 ‘제3차 엔지니어링산업진흥계획’ 수립을 지원했다. 그 결과, 산업부는 지난 6월 2일 엔날 기념식에서 ‘엔지니어링 산업 글로벌 7대 선도국 진입’을 비전으로, ▲디지털·친환경 산업 전환 ▲글로벌 시장 개척 ▲산업 성장 인프라 확충 ▲선진형 제도 혁신 등 4대 핵심과제, 그리고 12개 주요 추진과제 등 제3차 (엔)산업진흥계획을 발표하고 6월 9일 확정·고시했다.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서비스확대했다. 협회는 엔지니어링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정부예산지원으로 주관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추진에 협력했다. 이 사업은 ‘엔지니어링산업 혁신전략’의 핵심후속조치사업으로, 3년간 234억원 R&D사업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6월 엔지니어링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포탈 서비스 오픈 후, 올 9월 기존 5개의 서비스에 4개 서비스(도로설계 지원, 공공데이터 제공, AI분석 지원 플랫폼, 엔지니어링산출물 저장소 서비스 등)를 추가해 리뉴얼을 오픈, 서비스중에 있다.

아울러, 지난 6월 2일 ‘2023 엔지니어링의 날(6.5)’을 맞아 엔지니어링업계 종사자 사기앙양과 산업의 위상제고를 위해 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 시상식 등 기념행사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엔지니어링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CEO 간담회에서 제3차 엔지니어링산업진흥계획 초안을 발표했고, 기념식에서는 훈·포장 등 정부포상 39점을 시상했다.

이어, 지난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 FIDIC Global Infrastructure Conference’에 협회는 협회장, 업계 CEO 등 41명이 참석해 세계시장 동향 파악 및 인적 네트워크를 도모했다. 이 행사에서 전경수 제일엔지니어링 부사장이 고속도로의 스마트화에 대한 선진사례를 발제했고, FIDIC 110주년 시상식 및 갈라디너에서는 ㈜다산컨설턴트의 ‘국도2호선 압해~암태 도로건설공사 프로젝트’(천사대교 현수교 구간)가 FIDIC Project Awards(Small-Medium Project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도 지난달 22일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할 미래 융합 엔지니어 확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중소·중견기업들의 채용을 지원과 이공계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3 엔지니어링 경진대회’를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이날 설계 아이디어 12점, BIM 경진대회 12점 등을 시상했고, 시상 후 장관상 수상작 발표(부문별 각각 2점), 수상작 전시 등을 진행했다.

규제 및 제도개선 추진현황 =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 시행령일부 개정 추진했다. 이는 학·경력자 승급제한 완화 및 외국인 등록번호 처리 근거 마련, 행정제재 가중처분 기준 명확화 등 제도 운영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현행 기술자 등급체계는 국가기술 자격증이 없는 학·경력 기술자의 승급을 ‘중급’으로 제한해 기회균등 저해 및 인력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협회는 ▲학·경력자 승급제한 완화 ▲외국인 등록번호 처리 근거 마련 ▲행정제재 가중처분 기준 명확화 등 국민권익위 권고안 반영 ▲용어·문구 정비 등의 작업을 추진했다. 올 상반기 산업부 업무협의를 거쳐 지난 9월 개정안을 마련해 산업부에 건의했으며, 개정안은 현재 입법예고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 지방계약제도 발전 TF에 참여했다. 행안부는 지자체 계약규모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지원 및 중소업체 보호 등 정책 수단으로서 지방계약의 중요성 강화에 따라 현장 여건에 맞는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추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 TF를 운영중이다. 협회는 계약제도 발전 TF 회의에 총 8회 참석해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협회가 건의한 지역제한 입찰 기준금액 상향(2.2억→3.3억) 관련,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및 관련 행안부 예규 개정·시행(2023년 7월)됐다. 앞으로도 협회는 매월 행안부 TF 회의를 통해 과제를 발굴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협회는 기재부, 산업부 등 유관부처에서 사업대가 상향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시 필요한 설득논리 개발 및 근거자료 마련을 위해 사업대가 현실화를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중이다. 연구용역의 세부내용은 ▲(1안)정부 예산안 편성 세부지침의 설계비 요율을 산업부 고시의 요율과 일치 ▲(2안)정부 예산안 편성 세부지침의 설계비 요율표를 삭제, 산업부 고시 요율표 준용 등 근거를 마련중이다.

아울러, (조달청)추정가격 10억원 이상의 기술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 관련 통과점수 현행 92점에서 95점으로 상향하는 등의 낙찰 하한율 상향을 위한 논리·근거 마련중이다. 올 5월 한국조달연구원과 용역 계약을 체결해 11월까지 진행된다. 협회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재부·조달청 등 사업대가 상향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3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 단체사진/사진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2023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 단체사진/사진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추진현황 = 협회 내년 창립50주년을 맞아 협회와 산업의 성과 및 발자취를 돌아보고 50주년 기념사업 등 다양한 홍보사업 추진을 통해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향상, 이미지 개선 및 산업 내 2030세대 유입 도모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꾸려 올 6월부터 9월까지 3차례 걸쳐 50주년 기념식 프로그램, 역사관 건립 공간 구획(안) 결정 및 기타 기념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협회 50년사 편찬위원회도 가동, 본책 및 별책 구성안, 본책 가목차 등 편찬방향을 논의했다. 그 결과, 창립 50주년 기념식은 주제영상, 특별공로상 기념포상, 협회 2040 비전선포, 특별전시 등으로 기념식 프로그램 구성, 추진된다. 기타 50주년 기념사업은 국제 포럼, KBS 열린 음악회(신청·협의 중), 슬로건·콘텐츠 공모전, 굿즈·홍보물 제작 등으로 추진된다.

엔지니어링 역사관 건립은 대국민 엔지니어링산업 사료 기증 공모, 역사관 전시기획·설계·시공, 개관식 등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협회 50년사 편찬은 협회 50년사 가목차 논의·확정, 본책 및 별책 구성안 검토, 편찬 추진 등이다.

향후 추진계획은 ▲2023년 12월, 50주년 기념 슬로건 및 엠블럼 등 확정·엔지니어링 역사관 전시기획안 확정 ▲2024년 3월~4월, 50주년 기념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평가 및 확정 ▲2024년 2월~6월, 엔지니어링 역사관 시공 및 개관 등 ▲2024년 6월 5일, 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2023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 개최 등으로 진행된다.

제2회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 추진현황 =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의 선정·시상을 통해 엔지니어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엔지니어링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지난해 2회째다.

올 5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후원기관 선정, 추진계획 및 엠블럼․트로피 디자인 확정, 추가공모 실시 및 결과보고, 기술 심사위원 인력 풀 확대 및 기술 심사위원 확정 등을 진행했다.

이어 7~8월 제2회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 공모결과 12개사 17개 프로젝트 접수(적격 14건, 부적격 3건)했으며, 지난 9월 25일 기술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후 11월 중 대상 종합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운영위원회 심사결과 보고 등으로 거쳐 최종 수상 프로젝트를 확정한다.,

한편, 시상식은 협회 임원 및 대의원, 후원기관 관계자, 수상자 등 200여명이 참석 가운데 오는 12월 6일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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